[인터뷰] 스티브 홀트 리프 총괄 임원 "비치 컬처 진수 ‘리프’ 컴포트 샌들로 한국 공략"
![[인터뷰] 스티브 홀트 리프 총괄 임원](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62159119404-피플_디렉터_리프 1.jpg)
스티브 홀트 리프 글로벌 리테일 & 브랜드 총괄 임원 (사진 - 구경효 기자)
슈즈 멀티숍 ‘슈마커’를 전개하고 있는 에스엠케이티앤아이(대표 안영환)가 올 4월 국내에 공식 론칭한 글로벌 서핑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프(REEF)’의 해외 리테일 & 브랜드 총괄 임원인 스티브 홀트(Steve Holt)가 지난 10월 16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편안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샌들로 4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리프는 비치 컬처와 서핑 무드에서 받은 영감을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가고 있다. 물 친화적인 상품을 만들고 친환경 캠페인을 세계적으로 주도하기도 한다. 특히 20 ~ 30대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는 플랫폼 샌들과 플리플랩 그리고 내년에 국내에도 선보이게 될 병 오프너 기능이 있는 페닝 스타일로 유명하다.
올해 성공적인 국내 진입에 이어 2026년 본격적인 K-패션 마켓 공략에 나선다. 한국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있는 스티브 홀트 총괄 임원(Head of International Business)을 만나 리프의 매력과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들어봤다.
Q. 리프는 오랜 전부터 편안함(Comfort)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브랜드 소개와 함께 리프는 어떤 브랜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리프는 ‘엄청나게 편안한(Ridiculously Comfortable)’을 디자인 콘셉트로 샌들과 운동화 등 모든 제품에서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아르헨티나 출생 형제가 브랜드를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리프에 정말 중요한 아이덴티티가 해변(Beach)이다. 바다라는 것은 너무 중요하고 우리가 보전해야 하는 요소인데 쉽게 훼손될 수 있기도 하다. 리프에서 중요한 가치로 두는 것이 바다이기 때문에 실제 리프의 파트너들이 바다를 청소하는 환경운동에 동참하곤 한다.
지속가능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탕수수나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같은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만들고 있다. 중창이나 풋베드 등 상품의 가능한 곳에는 최대한 이러한 소재를 접목하려고 한다. 상품 패키징도 공장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소재를 가미해 제작한다.
Q. 한국 파트너로 SMK T&I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멀티 슈즈숍 슈마커를 운영하고 있는 안영환 에스엠케이티앤아이 대표는 38년간 소위 신발쟁이로 개발과 기획, 디자인, 제조, 판매, 유통 등 슈즈 비즈니스 전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이다. 그가 이끄는 회사가 한국 리프의 파트너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리프는 현재 70개국에 35개 최상급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슈마커처럼 현지에서 높은 이해도와 넓은 물리적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와 함께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슈마커는 한국 시장 내에서 리테일 측면에서 굉장히 강력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슈마커와 슈마커플러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고 이커머스에서도 강점이 있다.
또 지난여름 타임스퀘어와 커넥트현대 청주에서 연 팝업은 개인적으로나 리프 회사 전체적으로나 이제껏 봤던 것들 중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이런 것들이 슈마커가 한국 마켓을 리딩하게 했다고 본다.
Q. 가장 큰 경쟁사는 누구라고 보는지? 어떤 차별화를 가져가는지?
샌들 내에는 리프의 경쟁사를 얘기하자면 각각 티어에 따라 다르다. 굿 티어에서는 ‘하바이아나스’, 베터에서는 ‘크록스’, 베스트에서는 ‘버켄스탁’이 있다.
모두 매우 훌륭한 브랜드들이다. 다만 굿 카테고리에서 보면 우리 제품이 하바이아나스보다 가격대가 약간 더 높지만 품질 면에선 가격대 차이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베터 티어에서는 크록스와 비슷한 점이 샌들을 신고 바다에 들어갈 수도 있고 해변가를 거닐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명백하게 다른 실루엣으로 경쟁하고 있고, 샌들을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게 신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베스트 티어에서는 버켄스탁보다 가격대는 더 낮지만 편안함에 있어 리프가 우세하다. 세 티어에 대해 숫자로도 증명되고 있다. 미국에서 샌들 브랜드 중 매출 2위가 리프다. 미국의 액션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는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인터뷰] 스티브 홀트 리프 총괄 임원](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62159095036-피플_디렉터_리프 2.jpg)
Q. 한국의 첫해를 마무리하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향후 한국에서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리프의 첫 시즌은 큰 성공이었다. 브랜드가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서울에 온 이유 중 하나도 내년에 리프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기 위해 팀과 상의하러 온 것이다. 그 전략 중 하나는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고객 베이스를 늘리고 브랜드에 대한 팬을 더 확보하기 위함이다.
리프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하고 샌들이 항상 브랜드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카테고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름에 핵심 샌들 제품을 선보이면서 스타일을 조금 더 고도화한 제품들을 함께 제안하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는 샌들 외의 제품들로 어필하고 있다.
최근 리프의 운동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 미국의 리프 이커머스에서 판매량 2위는 놀랍게도 샌들이 아닌 운동화다. 운동화 라인업이 S/S와 F/W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시즌이 오면 코지(Cozy) 컬렉션처럼 울 라이닝이 포함된 클로그 스타일의 뮬 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한국 출장에서 우리 파트너인 슈마커와 미팅하면서 논의한 중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카테고리 확장이다.
Q. 한국 소비자에게 리프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는 ‘리프 드림(REEF Dream)’을 가지고 있다. 지금 서울에 있지만 타히티에 있는 정글이 어우러진 파란 해변에 깨끗한 바닷물이 있는 곳을 항상 상상하고 꿈꾼다. 리프 브랜드를 마케팅할 때 소비자들에게 이런 리프 드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걸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우리가 제작하는 샌들이 편안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를 리프 드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자 한다. 제품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리프의 모든 샌들 라인은 ‘Ridiculously Comfortable’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스타일리시 샌들 라인업은 ‘Beach & Beyond’라는 태그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해변에서도 신고 그대로 비치 바나 레스토랑에도 신고 갈 수 있는 라인업이다.
■스티브 홀트(Steve Holt) 리프 글로벌 리테일 & 브랜드 총괄 임원 프로필
·코치 글로벌 홀세일 부문 부사장
·락포트 아시아태평양(APAC) · 남미 · 유럽 지역 총괄 임원
·락포트 인터내셔널 총괄 임원 및 인터내셔널 부사장
·락포트 글로벌 대표
·현) 리프 글로벌 리테일 & 브랜드 총괄 임원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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