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 선정 '2024 베스트 브랜드' 올해도 1위 가능할까?
매년 12월, 패션비즈에서는 유통가 및 패션기업 관계자 설문과 회원사 및 구독자 설문, 각 브랜드별 매출을 취합해 ‘올해의 베스트 브랜드’를 뽑는 ‘패션비즈 어워즈’를 진행 중이다. 작년에 진행한 설문에서도 약 3000명의 참여로 총 11개 복종, 33개 부문의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소비자들과 패션 관계자들이 선정한 1위 브랜드들은 과연 올해 1위의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을까. <2025년 패션비즈 어워즈>를 앞두고 각 복종 전담 기자들과 함께 브랜드별 성과를 점검해봤다.
먼저 지난해 복종 불문 답변자 수 대비 전체의 40~50% 넘는 표를 얻어 압도적 1등을 기록한 브랜드부터 살펴보자. 바로 남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의 ‘폴로랄프로렌’과 정통 아웃도어 부문 ‘노스페이스’, 3세대 아웃도어 부문 ‘스노우피크어패럴’, 스포츠 애슬레저 부문 ‘룰루레몬’, 캐주얼 SPA 부문 ‘무신사스탠다드’다.

<2024 패션비즈 어워즈>에서 가장 압도적인 표를 얻은 1위 브랜드, 올해는 어떨까?
(왼쪽부터) 폴로랄프로렌, 노스페이스, 스노우피크어패럴, 룰루레몬, 무신사스탠다드
늘 1등 하는 브랜드, ‘될놈될’ 올해도 통할까?
랄프로렌코리아(대표 샨성권김)의 ‘폴로랄프로렌’은 패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분야로도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어우러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5337억원, 올해 매출은 공개 전이지만 글로벌 본사는 성장을 유지하며 주가도 꾸준히 뛰고 있는 편이다. 근본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합리적인 명품으로 자리잡아 올해도 1위를 노려볼 만 하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카테고리와 ‘화이트라벨’ 카테고리 양쪽 모두 성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화이트라벨의 정식 매장을 성수에 오픈하면서 가오픈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변하지 않는 영향력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빠르게 다가온 추위에 경량 패딩 판매 활성화로 매출 반응이 뜨거웠고, 한겨울 겨냥 ‘눕시’ ‘엘라눕시’ 등 대표 상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조 매출에 성장률 5%대를 기록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대한다.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의 ‘스노우피크어패럴’도 올해 선전을 예상한다. 작년 라이선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성장세로 마감하며, 자체 역대 실적 기록도 갱신했는데 올해도 꾸준히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BTS의 뷔를 모델로 선정해 지난 3분기까지 18.1%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하반기 경량패딩 및 다운 판매에 주력해 전년대비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측한다.
올해도 1위 기대, 폴로·노스페이스·무탠다드 등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대표 가레스다니엘제임스포프)의 ‘룰루레몬’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로 가성비 좋은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에 매출을 뺏겼고, ‘알로’ 등 신예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화제성을 뺏겼다. 작년까지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와 친밀함을 유지하는 듯 했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애슬레저에서 웰니스로 개념이 확장되는 이 시장에서 올해 룰루레몬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의 ‘무신사스탠다드’는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 누적 방문객 수 1300만명 돌파, 현재까지 서울 주요 상권 및 지방 핵심 지역에 매장도 29개점을 확보했다. 무신사 내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기획력과 뷰티 및 잡화로의 확장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소비자 공략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 올해도 좋은 성과를 예측한다.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등 각 복종별 상황은?

가장 치열한 복종 중 하나인 여성복의 <2024 패션비즈 어워즈> 1위 브랜드들
(왼쪽부터) 마뗑킴, 타임, 르메르, 르베이지
작년 여성복 시장 각 카테고리별 1위 브랜드는 ‘마뗑킴(영캐주얼)’ ‘타임(국내 컨템)’ ‘르메르(해외 컨템)’ ‘르베이지(어덜트&TD)’였다. 남성복은 ‘타임옴므(포멀&캐릭터)’ ‘준지(컨템)’ ‘폴로랄프로렌(TD& 캐주얼)’이 1위를 차지했고, 캐주얼 부문은 ‘리바이스(베이직&진)’ ‘마리떼프랑소와저버(스트리트)’ ‘무신사스탠다드(SPA)’ ‘세터(컨템)’가 선정됐다.
마뗑킴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통 전략을 전환하며 ‘광장마켓점’ 등 이색 유통망 확장과 함께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 매장 추가로 해외 소비자 접점 강화하며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자신한다고 한다. 타임은 지난 8월 파리 사마리텐백화점 협업 패션쇼 및 팝업과 내년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을 계획하며 글로벌 진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영향력 유지에 이어 세계적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으로, 올해도 1위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르메르는 글로벌 국가 중 한국의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포함 10개 이상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르베이지는 아티스트 협업 등으로 브랜드 소비 타깃에 걸맞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실질적인 상품 매출로 연결하는 스마트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남성복은 꾸준히 정장 소비자가 줄고 캐주얼라이징 되는 시장으로 전통 기업의 활약이 좀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기존 영향력이 큰 타임옴므와 준지는 올해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소비자와 마니아에 이어 글로벌 소비자를 유입 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시장 변화도 큰 편이라 올해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캐주얼 부문은 온라인 기준 신규 브랜드 론칭과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장이지만 ‘대중성’을 두고 봤을 때에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브랜드들이 확실히 구축돼 있는 편이다. 작년에도 1위와 2위 브랜드간 표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대형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소비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복종이다.
변화 클 것 같은 스포츠·골프 시장 VS 굳건한 아웃도어

작년 스포츠, 골프웨어, 아웃도어 부문 1위 브랜드
뉴발란스(스포츠 퍼포먼스), 지포어(퍼포먼스 골프), 말본골프(라이프스타일 골프), 살로몬(프리미엄 아웃도어)
작년 스포츠 시장 1위 브랜드들은 퍼포먼스 부문 ‘뉴발란스’, 애슬레저 ‘룰루레몬’이었다. 나이키의 아성이 무너진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러닝 시장(+슈즈)을 가장 잘 공략했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발란스, 나이키, 아디다스 3개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온이나 아식스, 푸마 등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애슬레저 시장 역시 룰루레몬의 부진을 기회 삼어 국내 애슬레저, 해외 웰니스 브랜드 중에 새로운 1위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이탈한 골프웨어 시장도 올해 급격한 순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위는 퍼포먼스 부문 ‘지포어’와 라이프스타일 부문 ‘말본골프’이었다. 이견없이 이들이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이지만, 매출이 많이 빠져나간 복종이라 소비자들의 설문 결과(선호도)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웃도어 시장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통 아웃도어와 라이선스(2세대)들의 부진 속 ‘노스페이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3세대 시장에서 ‘스노우피크어패럴’도 막강한 국내외 성장세로 여전히 1위가 유력하지만, ‘코닥어패럴’ 등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미엄(수입) 아웃도어 역시 작년 1위 ‘살로몬’의 맹활약과 함께 직진출로 전환한 ‘아크테릭스’의 경쟁으로 좁혀진다. 2000억을 누가 먼저 넘길지도 관전 포인트.
의외의 격전지 ‘취향소비’ 영향 받는 슈즈&백·주얼리 시장

2024 패션비즈 어워즈 패션 잡화 부문 1위 브랜드. '취향소비' 트렌드 탄 올해는 어떨까.
분크(핸드백), 슈콤마보니(제화), 크록스(캐주얼 슈즈), 골든듀(주얼리)
작년 슈즈&백과 주얼리 시장 1위 브랜드는 각각 핸드백 ‘분크’, 제화 ‘슈콤마보니’, 캐주얼슈즈 ‘크록스’, 주얼리 ‘골든듀’였다. 소비가 침체되면서 의류 부문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비자 늘어나는 잡화 시장 특성에 ‘취향소비’ 트렌드가 더해진 올해는 급격한 1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핸드백은 ‘분크 VS 쿠론’, 제화는 ‘슈콤마보니 VS 쿠에른’, 캐주얼슈즈는 ‘크록스 VS 락피쉬웨더웨어 VS 어그’ 등이 격전을 벌였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주얼리는 골든듀와 함께 디디에두보, 스톤헨지, 넘버링, 스와로브스키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올해는 누가 더 소비자의 취향을 건드렸는지가 설문 중 표를 얻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엄마들의 선택이 곧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유아동복 시장은 상품력에 대한 신뢰와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만큼 1위 브랜드들이 안정적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작년 유아&내의 부문 1위는 ‘블루독베이비’였는데, 베베드피노아 모이몰른 등과 표 차가 크지 않아 올해는 어떨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아동복은 압도적 매출 파워와 인기를 가진 ‘뉴발란스키즈’가 1위였는데 올해도 1위가 유력해 보인다.

■ 2025 패션비즈 어워즈, ‘당신의 브랜드에 투표하세요’
패션비즈는 송년호인 12월호를 준비하면서 올해의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하는 ‘2025 패션비즈 어워즈’를 준비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매출,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의 코멘트, 기사 노출 등 화제성을 감안해 1차 후보군을 선정 중이며, 곧 완성된 후보군으로 소비자 및 패션 관계자 설문을 진행한다.
곧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설문을 통해 올해 어떤 브랜드가 가장 잘 했는지 패션 관계자 및 소비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진행 상황은 패션비즈 온라인 사이트 기사와 SNS 콘텐츠로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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