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중고 패션 시장 10%대 성장··· 일반 패션의 3배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5.10.16 ∙ 조회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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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에 콜렉티브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중고 명품 패션 플랫폼인 ‘베스티에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는 최근 새로운 2025년 보고서 '리세일의 다음 챕터: 패션 및 명품 브랜드가 중고 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2025년 5월 베스티에 콜렉티브 사용자 7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이들 소유의 패션 제품 중 중고 제품이 약28%(2022년 대비 3%p 증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의류가 30%, 가죽 제품은 40%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및 명품 중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세계 중고 시장 규모는 3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고 시장은 신제품 소비자 시장보다 세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중고 패션을 찾는 것이든 희귀한 아이템을 찾는 즐거움이든 순환형 패션은 이제 우리가 쇼핑하는 방식이나 옷장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오늘날 이는 완전히 의식적인 선택이 됐다”라고 베스티에 콜렉티브의 공동 창립자이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패니 모이잔트(Fanny Moizant)는 말했다.
베스티에 콜렉티브
“중고 패션은 현재 새로운 패션이나 명품보다 세 배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단순한 실험적인 것에서 필수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BCG 부소장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펠릭스 크루거(Felix Krueger)는 말했다. 그는 “많은 브랜드가 이제 중고 패션을 자사 매장 한 코너에 두는 등 이를 통해 유입되는 소비자를 신규 고객 유치의 핵심 채널로 보고 있다. 또한 Z세대를 비롯해 리셀에 능숙한 소비자들이 변화의 선두에 서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중고 상품을 사고 파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중고 패션과 명품을 구매하는 주요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이 여전히 응답자의 약 80%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도 중고품 시장에 매력을 느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양한 선택권과 독특함: 구매자의 약 55%가 중고 제품의 폭넓은 구색과 독특함이 주요 구매 동기라고 평가했다.
-희귀한 제품을 향한 갈망: 구매자의 약 50%가 희귀한 제품을 찾고 있으며 또한 판매자 및 다른 구매자와 교류하는 것이 중고 경험을 특별하고 즐겁게 만든다고 밝혔다.
-환경적 책임: 응답자의 약 40%는 지속가능성이 중고품을 구매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는 두 가지 주요 동기가 존재한다. 첫번째로 옷장 정리 및 공간 확보가 6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추가 수입 창출(41%는 일반적인 수입 창출, 44%는 향후 다른 중고품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18%는 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이 주된 동기로 이어졌다.
Z세대와 미국이 주도하는 중고품 시장
Z세대는 중고 쇼핑을 소비 습관에 가장 많이 접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고 제품은 소비자 보유 패션 제품의 평균 32%, 핸드백 아이템만 보면 최대 45%를 차지한다. Z세대 10명 중 8명은 중고 패션을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모든 세대의 합산한 평균 66%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은 또한 중고품 도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설문 조사에 참여한 미국 소비자의 옷장 품목 중 중고 제품이 평균 32% 를 차지하는 반면 유럽은 27%에 불과했다. 핸드백의 경우 이 수치는 66%(유럽은 39%)에 달한다.
이같은 미국식 접근 방식은 가치와 거래에 더 중점을 둔 결과다. 미국 응답자 10명 중 거의 9명(87%)이 중고품 구매의 주된 이유로 가격을 구매 이유로 꼽았으며 이는 유럽보다 11포인트 더 높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은 또한 리셀 거래를 실질적으로 파트타임이나 정규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거의 4배 더 높았다.
중고 시장서 제품 패스포트(DPP) 핵심 요소 부상
베스티에 콜렉티브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중고 제품 재판매 모델이 패션과 명품의 순환 경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중고 제품의 판매 시점 이후 상호 운용 가능한 데이터 부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제품 패스포트(DPP)’가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DPP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정품 인증을 꼽았고(구매 시 70%, 재판매 시 67%), 그 다음으로는 상세한 제품 추적성(구매 시 68%, 재판매 시 64%)을 꼽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응답자의 65%는 DPP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15%는 용어는 알고 있지만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지 부족은 DPP 도입을 앞장서려는 브랜드들에게 분명히 미래의 기회를 제공한다.
BCG 부소장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카타리나 마르티네즈-파르도(Catharina Martinez-Pardo)는 “디지털 제품 패스포트는 단순한 규정 준수 테스트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그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적 도구가 된다. 이러한 도구는 구매자와의 마찰을 줄이고 신뢰성을 보장하며 브랜드가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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