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폭트, 정체된 남성 정장 시장에 신선한 뉴페이스로 주목
신규 진입이 전무하다 싶은 남성 정장 시장에 맞춤복으로 정면승부를 시작한 신규 브랜드가 나타났다. 인패런시스(대표 김솔비)의 ‘넘폭트’가 그 주인공이다. 맞춤복을 고유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로,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공간에 쇼룸 겸 아틀리에가 자리잡았다.
김솔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꿔 인형 옷을 만들며 자랐다. 중학생 때 할머니에게 미싱을 물려받으며 재봉을 접했고 자연스레 패션 디자인 전공을 선택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대기업 인턴과 브랜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그녀는 돌연 패션계을 떠나 파리로 가서 비디오 설치 예술을 전공하며 그 작업들을 바탕으로 벨기에, 독일, 파리에서 전시에 참여했다. 이후 파리에서 조형예술 석사를 준비하는 중 우연한 계기로 옷가게 판매직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다시 패션의 길로 돌아왔다.

좌측부터 넘폭트 쇼룸, 아틀리에
단순 판매를 진행하다, 비가 잦은 날씨에 김 대표 본인을 위해 만든 후디 머플러를 시작으로 판매 제품을 맞춤 의뢰 받은 점프슈트까지 확장해갔다. 사업 기회를 발견한 그녀는 파리에서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코로나19가 겹치며 계획이 무산됐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2024년 3월 맞춤복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를 정식 론칭했다.
넘폭트는 정반대의 요소를 섞어 새로운 균형을 찾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남성과 여성, 맞춤과 기성, 클래식과 캐주얼 등 상반된 개념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브랜드명 넘폭트(N’importe)는 프랑스어로 ‘아무’라는 의미를 지니며 '아무것, 아무나' 등 다양한 의미로 파생된다.
좌측부터 후디 머플러, 춤추는 셔츠, 리사이클드 재킷
맞춤복 라인으로 시작한 넘폭트는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기성복 라인 전개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직(뚜바즈), 기성복(프레타포르테), 맞춤복(파프레타포르테) 라인 세 축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베이직 라인은 후디 머플러 제품, 기성복 라인은 춤추는 셔츠와 리사이클드 재킷이 대표 상품이다.
맞춤복 라인에서는 셔츠부터 재킷, 신발까지 전 제품군을 다룬다. 쇼룸에서 액세서리까지 남녀 전체 착장을 완성할 수 있고, 김 대표의 예술성이 가미된 스타일북을 통해 디자인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점이 차별화된다. 구두는 성수동의 공방과 협업해 의류만큼 섬세하게 작업한다. 맞춤복의 평균가는 100만원대로 주 고객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성이다.

넘폭트 맞춤복 구역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넘폭트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패션코드 등 다양한 전시와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SNS 반응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바이럴 마케팅도 전문가의 코칭을 받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동대문 DDP 쇼룸 및 멀티숍 입점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며 궁극적으로는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을 꿈꾼다”라며 “우선 2026년 상반기 기성복 라인 정식 론칭과 유통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넘폭트 쇼룸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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