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진주 저자 '내일의 옷' 출간
내일의 옷(지속 가능한 패션 해설서), 마진주, 에코리브르, 2025, 224p, 1만8500원
패션에서 환경에 대한 고려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항공과 해상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총합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또 패션계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은 모든 산업군 중 두 번째로 많으며,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과 에너지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이러한 까닭에 지속가능한 패션은 브랜드와 유통 등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관계, 현행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실천 사례 등 패션이 지닌 환경적인 어려움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산업혁명의 역사를 훑어보며 패션이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적이 됐는지 연유를 살펴보고 의류의 생산과 폐기 전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어두운 현실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를 중심으로 패션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짚었다. 개발도상국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차별, 공정 무역의 딜레마, 유니버설 디자인, 젠더 이슈와 그레이 패션 등 패션 산업이 마주한 다양한 질문에 관해 이야기한다. ‘미래의 소비자’와 ‘미래의 창작자’ 모두에게 패션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제언도 담았다.
마진주 저자는 패션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어도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크고 작은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않고 이어간다면, 지난하고 요원해 보였던 큰 변화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위해, 우리가 사랑하는 패션을 위해 이러한 고민과 질문을 이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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