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ISPO 베이징', 한국 기업 참가 모집... 중국 공략 기회

스포츠·아웃도어 산업 전시회 ‘ISPO 베이징 2026’이 내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립컨벤션센터(CNCC)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500여 글로벌 브랜드와 5만명의 업계 전문가·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기업들의 참가 열기도 뜨겁다고 전했다.

메쎄뮌헨 한국대표부는 이번 전시회가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에게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KOTRA와 중국 현지 유통·시장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4089억 위안(약 80조4000억원) 규모를 넘었고 2029년에는 5423억 위안(106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제품만 보더라도 2024년 5227억 위안(102조7800억원)에서 2025년에는 5990억 위안(약 117조7900억원)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아웃도어 의류가 전체의 46%, 신발 22%, 장비 20%, 캠핑용품 등 기타 장비가 12%를 차지한다. ‘아웃도어 스포츠 시설 건설 촉진 및 서비스 개선 행동 계획(2023~2025)’ 등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도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가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이 핵심 화두로 재활용 직물과 생분해성 소재, 저탄소 제조 공정을 적용한 상품이 대거 등장한다. 

열 조절과 인체 반응형 직물 등 스마트 의류와 웨어러블 기술도 중심에 선다. 스키·등산 등 극한 환경에서도 난방·냉각·보호 기능을 결합한 지능형 아우터가 대표적이다. 방수·방풍·통기성이 강화된 고성능 직물은 물론 재킷이 조끼나 바지로 변환되는 다기능 의류, 3D 프린팅을 활용한 미래형 스포츠웨어, 생생한 색상과 개성 있는 맞춤형 디자인, 아시아·유럽·미국 등 다문화 디자인의 융합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ISPO 베이징은 단순 전시가 아닌 체험과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아웃도어 체험존과 캠핑·사이클링·스키 시연 공간에서는 참가자가 최신 장비를 직접 시험할 수 있으며,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스포츠 산업의 전략과 전망을 공유한다.

2025년 행사에서도 30여 개 국제 브랜드가 ‘지속가능 패션 어워드’를 수상했고, 신생 브랜드 전시관에서 신규 브랜드 비중이 60%를 넘는 등 글로벌 혁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전시회에는 '워킹피플'이 얇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신슐레이트(Thinsulate) 소재 패딩으로 스키·보드 의류 시장을 공략했고, '실론'은 친환경 심테이프와 접착 필름 등 의류용 고기능성 접착 솔루션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이번 ISPO 베이징 2026에는 '한국재활메디슨'이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에 특화된 스포츠 테이프를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ISPO 베이징 주최 측은 “중국 아웃도어·스포츠 시장은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ISPO 베이징 2026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