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킷’ 론칭한 모델 아이린, "패션→뷰티 아이콘으로"
“진정한 럭셔리는 편리함,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십수년간 모델로서 런웨이와 촬영 현장을 누빈 아이린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직접 만든 뷰티 브랜드 ‘스킷(skit)’은 아이린에게 패션과 뷰티, 두 세계를 이어주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일상의 자기 관리 자체를 창의적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린 파운더는 “스킷은 제가 살아온 두 세계가 자연스럽게 만난 지점”이라며 “패션이 저에게 표현력과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가르쳐 줬다면, 뷰티는 내면을 돌보는 법을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에서 배운 세심함과 뷰티에서 터득한 자기 관리 철학을 결합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런웨이처럼 세심하게 구성되면서도 일상 속 자연스러움이 녹아든 스킨케어, 그것이 바로 스킷이다.
현장 경험이 출발점, ‘실용적 럭셔리’ 추구
그가 직접 경험한 패션 현장의 혹독함은 스킷의 출발점이 됐다. 장시간 이어지는 촬영과 불규칙한 수면, 진한 메이크업, 무대 뒤 몇 분 사이 더해지는 피부 스트레스는 늘 큰 고민이었다. 아이린 파운더는 진정한 화려함은 복잡한 과정 없이도 최고의 기분과 피부 상태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스킷 첫 제품 개발의 핵심에 반영했다. 이동 중, 무대 뒤, 집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셀프케어. 이것이 그가 말하는 ‘실용적 럭셔리’다.
행운과 기쁨을 상징하는 클로버 모양은 스킷의 첫 제품이자 시그니처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귀여운 디자인이 아니라 얼굴 어디에 붙여도 안정적으로 밀착되도록 설계했으며, 풍부한 수분과 진정 성분을 담아 즉각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아이린은 파운더로서 이 과정을 직접 지켜내며 디테일을 고쳤다. “붙였을 때 흐트러지지 않도록 모양과 각도를 여러 차례 직접 테스트했다”라는 그는 “그냥 보기에는 단순한 패치지만, 작은 디테일 하나가 결국은 경험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이 처음 영감을 받게 된 것은 SNS 필터 스티커였다. 셀카 속 다양한 스티커 무늬를 보며 ‘이렇게 귀여운 문양의 팩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소비자 각자의 셀프 케어에 특별한 경험
그는 “고객들이 제품 성분을 그대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을 위한 셀프 케어 시간에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길 바랐다”라고 전한다. 이 철학을 반영해 스킨케어이면서도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처럼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촉감, 화장대에서의 시각적 즐거움, 휴대 편리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으며, 패션 화보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 비주얼은 스킷만의 감각적 경험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통해 스킷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층 더 감각적인 사람으로 돋보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스킷이 전하는 가치는 단순하다. ‘진정한 피부’ ‘진정한 삶’ ‘세심한 케어’, 이 세 가지가 스킷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 가는 핵심이다. 안전성과 효과, 민감성 피부 테스트, 창의적 디자인 ‘즐거움 중심 경험’까지, 이것이 스킷이 강조하는 포인트다. 바이어, 리테일러, 소비자 모두에게 공감될 수 있는 스토리 중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이유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가치 있는 브랜드로
패션과 뷰티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고 본 아이린 파운더는 “스킨케어가 패션 아이템만큼 스타일 표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킷은 독창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추후 스킨케어 + 기술의 결합, 여행 ·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 지속가능한 소재와 포장재 등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되는 스킷은 향후 국내외 온 · 오프라인 플랫폼 입점을 통해 유통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은 미국과 아시아를 첫 거점으로 삼아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장기적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적 행보로 이어갈 예정이다. 단계적 유통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장기적 성장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
“미래 소비는 제품 중심이 아니라 경험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해요.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가치와 관점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소비하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이 문화적 개념이자 개인적 가치로 자리 잡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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