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즈랩’ 일본계 MCP그룹 투자 유치
주얼리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Amondz)’를 운영하는 아몬즈랩(대표 허세일, 구 비주얼)이 일본계 대체투자사 MCP그룹이 운영하는 Japan Evolution Fund, L.P.S.(JEF)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MCP는 이번 투자에서 리드 투자자 역할을 맡았으며, 이사회 멤버 파견 등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아몬즈랩의 일본 시장 진출과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아몬즈랩은 주얼리 산업에 특화된 엔드투엔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상품 기획, ODM/OEM 생산, 풀필먼트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현재 300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다.
허세일 아몬즈랩 대표는 “국내는 작은 브랜드를 세우기 좋은 환경이지만 이를 대형화할 산업적 토대가 부족하다”라며 “아몬즈는 전공자가 아닌 누구나 주얼리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유치에 그치지 않고, 아몬즈랩이 추진하는 신규 성장 셀러 육성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세일 대표 “신규 성장 셀러 육성에 탄력”
아몬즈랩은 대형 브랜드 중심의 기존 주얼리 시장과 달리 창작자 및 창업가형 신규 성장 셀러를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브랜드 운영 전략 제시, 신뢰 기반 구축, 정산 인프라 제공 등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허세일 대표는 “앞으로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브랜드 10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몬즈랩은 자체 세일즈 채널 제공과 ODM/OEM 생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실제 입점 브랜드의 성장 사례로 입증됐다. 아몬즈랩과 단독 상품을 공동 기획한 ‘키챠(Kiichaa)’와 ‘애프터다운(afterDawn)’은 최근 2개월간 각각 판매 상위 10위권, 30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두 브랜드 모두 상품성과 대중성을 갖췄으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성장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아몬즈랩은 인플루언서 연계 상품 출시, 일본 인플루언서 시딩, ‘아몬즈 재팬’ 채널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추진해 글로벌 파급력과 매출 확대를 도모했다.
투자사 MCP는 “단편화되고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전통 주얼리 시장에서 아몬즈랩이 이뤄낸 디지털 전환과 현대적 유통 전략은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MCP는 일본 내 견고한 인프라와 아시아 전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확장을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몬즈랩의 이번 행보는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주얼리 산업 전반의 경쟁구도와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얼리 시장 특성은 여전히 영세 브랜드 위주 점유율이 분산돼 있고, 대형 유통사의 주도권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아몬즈랩의 신규 셀러 발굴과 브랜드 육성, 글로벌 채널 연결 전략은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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