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은 공유오피스·발란은 강북" 고정비 감축 나선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왼쪽)·젠테(오른쪽) 구사옥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대표 조용민)이 기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을 떠나 거주지를 도산대로 인근 공유오피스로 옮겼다. 누적 손실이 지속되자 고정비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잇은 지난 2021년 10월 서비스 성장 및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신사동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1983m²(약 600평) 규모의 건물을 매입해 사옥을 확장 이전한 바 있다. 그러나 적자 누적, 현금 유동성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로 전환해 이용하다 최근 공유오피스로 본사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잇의 작년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소폭(약 3600만원) 확대된 79억원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사내이사인 송호진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김금동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조용민 대표만 잔류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발란·젠테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불가피
앞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대표 최형록)도 최근 본사 소재지를 기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공유 오피스에서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인근의 한 빌딩으로 이전했다. 발란이 강북 지역으로 사업장을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설립 이후 서울 청담동,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까지 줄곧 강남구 내에서 움직이다 최근 임대료 감축을 위해 강북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인다. 발란 관계자는 "임대기간 만료에 따라 종로구로 사무실을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젠테(대표 정승탄)도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다. 젠테는 매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적자가 지속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사옥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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