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컨템 ‘MMIC’ 글로벌BIZ 본격화… 북미 & 유럽 계약 속속
에이엠컴퍼니(대표 강태정)의 남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엠엠아이씨(MMIC)’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2018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론칭한 이 브랜드는 이번 F/W 시즌을 기점으로 남성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완전히 리포지셔닝하고,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색깔을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이를 동시대적 감각과 세련된 무드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 F/W 시즌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아우터와 셋업을 주력으로 한 전략 상품군을 대거 출시하고, 콘셉추얼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균형을 이룬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또 합리적인 가격대의 니트 캡슐 컬렉션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2025 F/W 시즌에는 약 80개의 아이템을 선보인 데 이어 2026 S/S 시즌에는 100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 진행한 해외 수주회에서는 바이어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여성 라인은 없나요?”라는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내년 하반기에 여성 라인을 론칭하는 등 브랜드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원단 회사 강점 살려 ‘자체 소재 R&D’ 활발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엠엠아이씨의 생산 과정을 보면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품질과 생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안지유 에이엠컴퍼니 의류사업부 대표는 말한다. 워싱과 다잉 제품이 많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직접 생산을 담당한다. 샘플링과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 세탁 전후의 표면감, 실측 변화, 착용감 등을 반복적으로 검증해 소비자가 실제로 세탁했을 때까지도 고려한다.
해외 공장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산비용이 더 들더라도 품질과 완성도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소재 전문회사로 출발해 패션사업으로 진출한 에이엠컴퍼니는 원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컬렉션의 60% 이상을 자체 R&D로 개발한 원단을 사용한다. 기존에 개발해 둔 자사의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 콘셉트에 맞는 원단을 연구개발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결과적으로 높은 완성도로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쌓아가고 있다. 실제로 엠엠아이씨는 고객의 후기 평점이 높다. 5점 만점에 4.9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유니크하다’ ‘빈티지 감성에 만족한다’ ‘품질과 핏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플랫폼 ‘센스’ 입점 등 바이어 호응↑
엠엠아이씨는 현재 캐나다 기반의 럭셔리 & 컨템퍼러리 플랫폼 센스(SSENSE)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함께 첫선을 보인 이번 F/W 컬렉션이 해외 시장 수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으며, 글로벌 리테일러들과 잇따라 계약하고 있다. 국내는 지난 8월 자사몰 리뉴얼을 완료했고, 무신사와 29CM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장하고 있다.
엠엠아이씨는 1970년대 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와 반항, 시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록시크를 바탕으로 한다. 메인 타깃층은 가격보다 가치에 집중하고,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는 소비자로서 유행보다 자기표현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공략한다. 엠엠아이씨는 느리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닿을 때까지 정체성을 지켜 나갈 계획이다.
엠엠아이씨를 총괄하는 안지유 에이엠컴퍼니 패션사업부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외형을 키우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며 “아직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고, 2027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며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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