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파리, K뷰티 이어 K패션 열풍 거세다!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5.09.26 ∙ 조회수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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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탕 아모멘토


K뷰티에 이어 패션 본거지 파리에서 부는 K패션 열풍이 거세다. 파리 진출의 파이오니어로 지난 십수년간 굳건히 파리에 자리잡은 ‘우영미’ 또는 최근 플래그십 매장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파리 공략에 나선 ‘송지오’ 등 디자이너 브랜드들 뿐만아니라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의 대표적인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이나 ‘LF패션’ 등 대기업들도 지난 몇년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 공들여 왔다. 또한 독특한 개성의 ‘앤더슨벨’을 비롯 ‘아모멘토’ ‘토니 웩’ 등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인디 브랜드들도 패션의 본고장 파리 뿐만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장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섬 LF패션 등 기획력 자금력 바탕으로 유럽 두드려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중인 한섬이나 LF패션 등 든든한 자금력과 기획, 마케팅이 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파리 시장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시스템’은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수년간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 기간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며 파리 진출에 공을 들였고 지난해부터는 ‘갤러리 라파예트’의 팝업 공간을 통해 입지를 다졌으며 내년 초에는 ‘시스템 옴므’가 이 백화점의 남성관에 입점할 예정이다. 팝업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파리의 힙한 마레 지구에 한섬이 운영하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자리를 레노베이션해 시스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픈했다. 최근에는 LVMH그룹 보유의 ‘사마리텐’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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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플래그십스토어


이에 질세라 한섬의 맏언니인 브랜드 ‘타임’이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두달간 사마리텐 백화점 여성관 중앙에 팝업 매장을 오픈해 그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1층의 이 팝업 공간은 ‘셀린느’ ‘프라다’‘막스마라’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팝업을 진행한 메인 공간으로 이번 팝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3년엔 글로벌 전담 기획 부서와 디자인실을 신설해 글로벌 시장 전용 라인 ‘타임 파리’를 론칭하는 등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덤 갖춘 우영미 송지오 파리 현지서 '승승장구'

 

2002년 파리 패션위크에 데뷔한 이래 2011년 파리 의상조합 정회원 자격을 갖춘 파리 진출 파이오니어로 매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는 마레 지구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후 럭셔리 브랜드들이 밀집한 상토노레가에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가장 앞서 나가는 브랜드다. 또한 LVMH그룹 보유의 ‘르봉마르쉐’ 백화점과 ‘사마리텐’ 백화점에도 수년간 입점해 꾸준한 매출로 그 인기를 입증해 왓다. 특히 진출 기간이 가장 긴만큼 그동안 쌓은 인지도는 팬덤으로 이어져 K패션의 대표 주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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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텐 우영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 ‘송지오’ 컬렉션도 파리 진출 17년 만에 재정비기간을 거쳐 파리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다시 고삐를 다지고 있다. 지난 몇년간 파리 패션위크 기간 단독 패션쇼 진행을 통해 건재함을 드러낸 송지오는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호평가운데 ‘프렝탕’ 백화점에 입점했고 지난해 6월에는 마레지구에 남성복 매장을 오픈, 올해 9월에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여성복 매장을 바로 옆자리에 오픈하는 등 파리 프레스들의 관심이 집중돼기도 했다.

 

지난해 매장을 오픈한 마레의 송지오 남성복 매장은 이미 고정 고객들이 생기는 등 브랜드 특유의 오버사이즈와 아방가르드한 핏이 파리지안 뿐만아니라 미국, 중동 등 여러 지역의 관광객들까지 매료시키며 특히 다양한 디테일의 루즈핏 팬츠, 뒤판에 전면 자수가 들어간 셔츠 등이 인기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프렝탄 남성관에 입점한 송지오는 올가을 사마리텐 백화점 입점까지 예정되 그 인기를 증명한다. 특히 가격, 퀄리티, 강력한 정체성의 삼박자가 팬덤을 만들고 있다는 현지 판매사원의 증언이다.

 

‘앤더슨 벨’ 등 인디 브랜드도 디자인, 가성비로 경쟁력 up

 

이처럼 파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브랜드들이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만은 아니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앤더슨벨’ ‘아모멘토’ ‘토니웩’ 등 패션브랜드 뿐만아니라 ‘마지셔우드’나 ‘스탠드오일’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 입점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성있는 아이덴티티로 주목받고 있는 앤더슨벨은 강력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현지 아티스트들의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다. 프렝탕의 남성복 디자이너 코너를 담당하는 베테랑 판매사원 컹탕은 특히 고객들이 현지에서 인지도가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소재의 콤비 등 디테일에 끌려 같은 층의 ‘아크네 스튜디오’ ‘자크뮈스’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들 대비 훌륭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에 매료되 결국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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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탕 던스트, 토니

 

또한 프렝탕 여성관 4층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믹스된 신진 브랜드 멀티코너에 입점한 ‘던스트’와 ‘아모멘토’ ‘토니웩’ 세개 브랜드는 한 존에 위치해 마치 한국관을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이 코너의 판매사원 마리엔느는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어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관심을 갖고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기가 높은 브랜드 아모멘토는 타임리스를 표방, 건축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뉴트럴한 컬러와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론칭한 아모멘토는 이미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뿐만아니라 중동, 미국, 일본 등에도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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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탕 스탠드오일 


핸드백 브랜드의 경우 ‘마지셔우드’는 높은 퀄리티에 가죽임에도 200~300유로 사이의 합리적인 판매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탠드 오일’은 디자인, 가격 경쟁력과 이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쌓은 인지도가 판매로 이어지는 등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판매가 잘 된다고 밝혔다. 지금 파리 현지는 K팝, K뷰티 뿐만아니라 K패션까지 K소프트웨어의 파워와 위상이 나날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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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탕 마지셔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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