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샌더, 새 CD 시모네 벨로티 데뷔 쇼 통해 '정체성 강화'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대표 렌조 로소)의 럭셔리 브랜드 ‘질샌더(Jil Sander)’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의 첫 컬렉션 2026 S/S 남녀 컬렉션을 밀라노 본사에서 공개했다. 이번 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질샌더는 모던함과 세련미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우아함과 순수함을 혁신적인 소재와 뛰어난 품질에 결합해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철학과 가치 위에 시모네 벨로티는 데뷔 쇼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더해 질샌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모네 벨로티는 ‘발리(Bally)’와 ‘구찌(Gucci)’ 등 다수의 하우스를 거치며 세밀한 디테일과 아카이브 재해석 능력을 발전시켰다. 지난 3월 그는 질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돼 여성 및 남성 레디투웨어, 슈즈, 핸드백, 액세서리를 포함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미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더했다. 이번 쇼에서는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컬렉션은 절제된 공간 속에서 엄격함과 가벼움, 우아함과 강인함, 통제와 자유 등 상반되는 요소들 사이의 새로운 연결성을 탐구하며 완성됐다. 수직적 실루엣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주름과 거친 마감, 흩날리는 조젯 원단, 이중 구조의 가죽과 울을 통해 풍부한 질감을 보여준다. 뉴트럴 톤과 파스텔, 메탈릭 광택과 투명 소재가 조화를 이뤄 긴장과 고요가 공존하는 미학을 완성했다.
액세서리 라인에는 스퀘어 토 레이스업 슈즈, 컷아웃 발레리나, 키튼 힐 브로그, 샌들,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다용도 핸드백이 포함됐다. 특히 새로운 ‘피봇(Pivot)’ 백이 첫 선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여성복과 남성복은 서로를 반영하며 조화를 이루고, 장인 정신과 디테일을 통해 질샌더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모네 벨로티가 만들어갈 새로운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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