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즘, 아이웨어 스마트팩토리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오픈
다양한 브랜드와 안경 편집숍이 몰리며 ‘K-아이웨어’의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계 최초로 맞춤형 아이웨어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도심형 스마트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을 전개하는 콥틱(대표 성우석 박형진)이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breezm Foundry Seongsu)’를 오프한 것.
브리즘은 2018년 론칭해 공급자 중심이던 안경 산업에 3D 얼굴 스캐닝을 통한 맞춤형 설계, 3D 프린팅, AI 스타일 추천, 가상 현실 시착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지금까지 8만명 넘는 고객에게 맞춤 아이웨어 경험을 제공한 가운데,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한 단계 확장하는 이정표로 선보이게 됐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지상 2층 규모의 도심형 스마트팩토리로, 1층에는 안경테 제조 공간(파운드리)과 매장, 쇼룸을 구성하고 2층은 사무 공간으로 조성했다. 파운드리에는 기존 경기 안양 인덕원에 있던 폴리머 소재 안경테 생산 시설을 이전해 입점시켰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제품을 착용·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접한 파운드리에서 3D 프린터가 실시간으로 안경테를 출력하고 후처리를 거쳐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쇼룸에서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얼굴 3D 스캔, AI 기반 스타일 추천, 증강현실(AR) 시착을 통해 브리즘의 차별화된 맞춤 안경 구매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공간에는 특별한 상징성도 담았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의 핵심 색상인 오렌지 컬러와 콘셉트는 1963년 설립된 IBM 데이터 센터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IBM은 생소하던 컴퓨터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데이터 센터를 대중에게 개방했고, 이는 ‘기술을 열어 보여주는 혁신’의 사례로 각인됐다. 브리즘 또한 아이웨어 제조 혁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무대로 파운드리를 기획했다고 한다.
성수라는 지역적 의미도 크다. 성수는 오랜 시간 수많은 공장이 모여 있던 제조의 중심지였으나, 시간의 흐름과 도시의 변화 속에 많은 공장들이 떠나며 본래의 색을 잃어갔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에 대해 설명 중인 박형진 콥틱 대표
박형진 콥틱 대표는 오픈 행사에서 “브리즘은 과거 안경 제조업에서는 유래가 없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성수로 돌아왔다. 성수는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안경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겠다”며 ‘메이드 인 성수’의 부활을 선언했다.
박 대표는 또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아이웨어의 미래를 빚어내는 실험실이자 무대”라며 “도심 속에서 누구나 제조 혁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기반 감아 앞으로 성수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픈 당일 현장 미디어 투어에서는 총 4대의 산업용 3D 프린터가 가동되는 모습과 출력된 안경테가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성우석 콥틱 대표는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단 4명의 인원으로 연간 15만장의 안경테를 생산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스마트팩토리”라며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악성 재고가 남지 않는다는 환경친화적 측면도 강조했다.
브리즘은 향후 소비자가 단순 구매자가 아닌 ‘제작 과정의 동반자’가 되는 참여형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글로벌 확장과 트렌드를 반영한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세계 시장에 K-아이웨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3D 프린터부터 안경 완제품 출력 과정을 설명 중인 박형진·성우석 콥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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