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부터 진성골퍼까지' 골프업계, 투트랙 전략으로 가을시즌 공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테일러메이드어패럴, 레노마골프, 필리포피아나, 챌린저, 먼싱웨어, 볼빅어패럴
본격적인 라운딩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골프웨어 업계가 골퍼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길었던 더위가 조금씩 사그라들자 라운딩을 미뤘던 골퍼들이 다시 필드로 복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과 함께 골프 브랜드는 보다 다양해진 골퍼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라인 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는 등 고객 관리부터 신규 골퍼 유입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은 진성 골퍼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강화한 ‘엑셀러(XCELER)’ 라인과 스포티즘 무드를 강화한 ‘TMP(TaylorMade Performance)’ 라인 모두 가을 신제품을 출시했다.
테일러메이드어패럴, 레노마골프
테일러메이드·레노마, 퍼포먼스와 스포티 모두 잡아
엑셀러 라인은 최상급 골퍼를 위해 소재와 디테일을 향상하고 퍼포먼스를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기존 라인보다 20~30% 높은 가격대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가을 선보인 신제품은 ‘100% 스윙을 위하여’라는 콘셉트를 중점으로 최적의 스윙을 고려한 디자인과 소재 사용에 집중했다. 신축성, 방풍 및 발열 등 기능성과 함께 편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유지해 맵시도 살렸다.
대표 제품 ‘바람막이 점퍼’는 입체 패턴을 적용해 견갑골 움직임 가동 범위를 최대화했으며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TMP 라인으로는 버건디 컬러와 고급스러운 톤이 돋보이는 2025 프리폴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을 필드 위 심플하지만 세련되고 차분한 컬러 조합을 통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여성용 티셔츠에는 트렌디한 배색 디자인을 소매와 카라에 적용하고 ‘메탈 T 빅 로고’를 포인트로 더하는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에도 집중했다.
한성에프아이의 또다른 럭셔리 스포티즘 골프웨어 ‘레노마골프’는 ‘나의 골프케이션(My golfcation, golf+vacation)‘을 테마로 한 2025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레노마골프는 이번 컬렉션을 ‘마스터 라인’과 ‘컨템퍼러리 라인’으로 제품군을 나눠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의 제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필리포피아나
클래식 ‘필리포피아나’ 세컨드 블루라인 확장
마스터 라인은 절제되고 간결한 디테일과 실루엣을 특징으로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필드룩이며, 컨템퍼러리 라인은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기존 브랜드 감성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컨템퍼러리 라인 대표 제품인 여성 베스트는 로고 포인트와 가을 시즌 컬러가 트렌디하게 어우러진 제품으로, 초겨울까지 착용 가능하다. 남성 니트 카라 티셔츠는 부클 소재 블루종과 우븐 포켓 디테일로 캐주얼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에프피비엘라코리아(대표 신성빈)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필리포피아나’는 새로운 컬렉션에서 이탈리아 올드머니 감성을 담은 클래식 니트웨어와 프리미엄 팬츠부터 세컨드 라인인 블루라인(Blue Line) 경량 아우터 및 기능성 아이템까지 폭넓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필리포피아나는 단순한 기능성 의류를 넘어 세련된 실루엣과 올드머니 무드를 담아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소수를 위한 럭셔리’라는 철학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전개를 맡은 에프피비엘라코리아는 2024년 이탈리아 본사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산 고급 원단과 일본 최상급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세컨드 라인 블루라인을 통해 기존 브랜드 철학 지향점에 접근성을 더해 젊은 세대와 신규 소비층을 겨냥할 생각이다.
페어라이어
‘골프→애슬레저’ 페어라이어, 액티브 럭스 라인 강화
씨에프디에이(대표 윤지나 윤지현)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페어라이어’는 올해 골프웨어의 애슬레저로 확장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골프웨어와 더불어 액티브웨어 ‘액티브 럭스(Active Luxe)’ 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액티브 럭스는 현대 여성의 컨템퍼러리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라인으로 골프·테니스·러닝·피트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췄다. 페어라이어 특유의 페미닌 무드와 럭셔리한 감성을 결합해 세련된 보디 핏으로 ‘움직임의 미학’을 제안한다.
일상과 스포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이번 컬렉션은 사이드 슬릿 레깅스 팬츠, 리브 홀터넥 니트, 리브 크롭 가디건 등으로 구성했으며 모두 부드럽고 자극 없는 착용감을 제공하는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췄다. 페어라이어는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며 액티브 럭스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볼빅어패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토털 골프 지향 ‘볼빅어패럴’ 제품 이어 매장 리뉴얼
위비스(대표 도상현)의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골프웨어 ‘볼빅어패럴’도 K-퍼포먼스 리딩 골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리뉴얼을 거쳤다. 어포더블 테크니컬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며, ‘퍼포먼스’와 ‘프리미엄’으로 라인을 이원화해 전개하고 있다.
퍼포먼스 라인은 기능성과 퀄리티를 모두 갖춘 소재를 사용하고 경쟁사 대비 30~40%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을, 프리미엄 라인인 ‘랩(LAB)’ 시리즈는 필드와 일상의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멀티 기능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F/W 시즌을 맞아 롯데아울렛 광명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볼빅어패럴 클럽하우스(CLUB HOUSE)’ 콘셉트로 매장을 리뉴얼했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중심으로 자연과 테크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갤러리형 쇼룸으로서 볼빅어패럴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공간을 완성했다.
골프 토털 브랜드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자와 골프화 전용 벽장 존 등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다양한 상품군 또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이천점에는 랩 시리즈 전용 존에 리플 메탈릭 월(Ripple Metallic Wall) 백그라운드를 설치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무드를 더했다. 리뉴얼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면서 이천점은 오픈 첫날부터 일평균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먼싱웨어
상승세 ‘먼싱웨어’ 3040 겨냥 캡슐 라인 인기
올 상반기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친 데상트코리아(대표 시미즈 모토나리)의 아메리칸 골프웨어 ‘먼싱웨어(Munsingwear)’도 투트랙 전략을 선보이며 골프업계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 중심의 리브랜딩과 3040 젊은 골퍼를 겨냥한 온라인 특화 캡슐 라인 ‘펭귄 바이 먼싱웨어(Penguin by Munsingwear)’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펭귄 바이 먼싱웨어는 브랜드 본연의 디자인을 젊고 유쾌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리시한 3040세대를 위해 핑크, 그린 등 강렬한 컬러 대비와 패턴을 강조하고 먼싱웨어 아카이브 속 캐릭터인 ‘피터보기’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까지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아이템을 선보인다.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연인, 친구끼리 커플 룩으로 입기 좋으며, 온라인 전용 제품들은 기존 라인보다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여성 골퍼도 사로잡기 위해 최근 ‘뉴 스타일링 컬렉션’도 출시했는데 화사한 컬러와 100% 캐시미어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적극 활용해 단정하고 세련된 아메리칸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가을 컬렉션은 손쉬운 스타일링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춰 레이어드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하기도 했다.
먼싱웨어는 지난 8월부터 신세계 사우스시티(경기점), 갤러리아 광교점, 신세계 대구점, 신세계 강남점(리뉴얼), AK플라자 원주점 등을 오픈하며 유통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앞으로도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챌린저
기능+스타일 조화 ‘챌린저’ 유틸리티 라인 확대
챌린저코리아(대표 지소영)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챌린저'도 올해 초 ‘힙포퍼먼스 유틸리티 웨어(Hipformance Utility Wear)’로 브랜드 정체성으로 설정하고 패션성과 기능성 모두 겨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챌린저는 ‘컨템퍼러리 유틸리티 라인’과 ‘퍼포먼스 두잉 라인’ 두 라인으로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컨템퍼러리 유틸리티 라인은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에 골프에 필요한 기능성을 결합한 라인이다. 일상복처럼 보이지만 골프 활동에 적합한 요소와 컬러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퍼포먼스 두잉 라인은 골프웨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골프 본질에 집중해 진성 골퍼가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했다. 퍼포먼스 라인은 골프장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보다 선명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한다.
챌린저
가을 시즌 도심 속 골퍼를 위한 기능성과 스타일의 조화를 이룬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챌린저 시그니처 삼각 와펜 로고 사용과 더불어 트랜스포머 소매 라운드 우븐톱과 같이 트렌디 디자인에 소매 탈부착의 기능성도 녹여내며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블루종 재킷, 스타디움 베스트, 아노락 후드 긴팔 티셔츠 등 여름과 가을 시즌 사이 간절기 아이템의 구성 강화를 통해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링 가능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틸리티 라인의 물량을 더욱더 확대할 생각이다. 여성 비중이 커짐에 따라 여성 라인의 확대와 유통망도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골퍼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골프웨어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