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정기 대표 “러닝의 시작과 끝, 모두 '러닝라이프' 안에서”

“올해 러닝라이프는 매출 30억원, 월매출 3억원 돌파 그리고 앱 사용자 5만명 확보를 목표로 한다. 러닝라이프는 단순히 러닝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활용한 앱을 통해 러닝 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다. 최종적으로 러닝의 시작부터 대회 참가·기록 관리·커뮤니티까지 러너들의 일상이 모두 러닝라이프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정기 러닝라이프 대표(이미지=구경효 기자)

문정기 러닝라이프 대표의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문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왔다. 마라톤을 즐기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러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국마라톤협회의 마라톤화 위탁 판매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 자본을 마련했다.

대학에 재학하면서 창업동아리와 러닝크루 활동을 병행하며 러닝의 매력을 경험한 그는, 이 시장이 사업적으로도 매력적임을 확인했다. 우리방식대로(대표 문정기)에서 전개하는 '러닝라이프'는 2023년 러닝 커뮤니티로 시작해 2024년 사업자 등록을 거쳐 2025년 1월 법인 전환을 완료하며 올해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 중이다. 

법인명 ‘우리방식대로’가 담고 있듯이 문 대표와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러닝 의류부터 앱까지 러닝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매거진·플랫폼’의 세 축으로 러너들의 경험을 총체적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러닝라이프 베스트셀러 제품

러닝라이프, ‘커뮤니티 → 브랜드·플랫폼’ 확장 

브랜드 측면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유니크한’ 제품 제작에 집중한다. 구성원 모두가 러너인 만큼 러너의 관점에서 제품을 구현한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부상 방지를 고려한 심리스 디테일, 수납이 용이한 히든 포켓, 안정적인 착용감을 줄 수 있는 패턴 개발 등 실제 러너들이 실제로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데 주목했고 이러한 아이템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하프·풀코스 러너들 사이에서 수납력이 뛰어난 레이싱 하프 타이즈가 인기다. 

상품 가격대는 합리적인 3~4만원대로 전개하고 있다. 주 타깃은 2030 남성이지만 최근 여성용 레깅스도 출시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다. 여성 라인의 본격 전개는 올해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F/W 시즌에는 방풍·방수 재킷과 롱슬리브 등을 출시해 하반기 주요 러닝 대회참가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커스텀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소 수량 20벌부터 단체복까지 가능하며, 반팔 기준 2~3만 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러닝 크루·대학 동아리 등 커뮤니티 단체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까지 약 30개 파트너 크루에게 무료로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품과 앱 사용 경험에 대한 현장의 피드백을 모아 제품·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러닝라이프 앱 구동 이미지

‘러너 전용 앱’ 폭풍성장, MAU 5만명 목표 

자사몰과 러닝라이프 SNS 채널을 통해 러닝 훈련법, 제품 추천, 러너 인터뷰, 행사 소개 등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발행하며 젊은 러너들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한 러닝가이드 콘텐츠는 150개 이상이며, 나이키·데카트론·롯데백화점·레드불 등 메이저 기업들과 콘텐츠 협업도 진행해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2만명(9월 18일 기준), 월 평균 도달수는 1300만 이상이며 네이버블로그 방문자수와 유튜브 월간 조회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러닝라이프 앱은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올 초 출시한 모바일 앱은 대회 일정 확인부터 대회평가·기록 측정·코스분석·커뮤니티 활동까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가입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으며, 8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만5000~3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5만을 목표로 한다.

러닝라이프x엔듀로레이스 인천 구월동 러닝 이벤트 대회 현장

문 대표는 “지난 2월 MAU가 2000명이었는데 현재는 3만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오는 10월에는 러닝 대회에서 실시간으로 크루·가족·지인 등의 위치를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인 ‘크루 트래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NFC 스티커가 부착된 메달 홀더와 러닝라이프 앱을 연동해 자신의 기록을 앱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도 러너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러너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플랫폼으로서 확장을 꾀할 생각이다. 

온라인으로는 현재 자사몰, 무신사, 네이버 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인천 엔듀로레이스 매장과 팝업을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무신사 ‘소담상회’ 팝업 이후 무신사에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8월에는 엔듀로레이스와 함께 인천 구월동 궐리단길에서 러닝 이벤트 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스포츠 유저 및 일반 소비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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