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알리 합작, 공정위 '조건부 승인'... G마켓 동남아 진출 속도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9.18 ∙ 조회수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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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 합작, 공정위 '조건부 승인'... G마켓 동남아 진출 속도 27-Image

사진=패션비즈


신세계그룹(회장 정용진)과 알리바바그룹이 만든 조인트벤처(JV)가 기업 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이번 기업 결합의 핵심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 등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 이하 공정위)는 이날 지마켓(G마켓·옥션)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회사 설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각각 50대 50으로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는 방식이다.


그랜드오푸스홀딩스 산하 자회사로 편입되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했고,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두 회사의 소비자 정보 공유를 차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공정위는 최근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중국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 경쟁사 대비 알리익스프레스의 적극적인 국내사업 확장 추이 등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기업결합 이후 41%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60만 G마켓 셀러,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 진출한다


조인트벤처(JV) 출범에 따라 G마켓 60만 셀러들은 올해 안 해외 고객들에게 2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셀러들의 해외 판매는 G마켓을 통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 진출 지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 나라다. 동남아에 이어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해 있는 200개 국가로 판로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셀러들은 상품 등록을 비롯해 통관·물류·현지 배송·반품·고객 관리까지 체계화된 시스템을 지원받는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코너에도 입점할 예정으로, G마켓 셀러들의 판매 채널이 확장됨과 동시에 알리익스프에스 고객들의 상품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이 보유한 풍부한 국내 소비자 데이터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전 세계 소비자 선호 관련 데이터베이스 및 수준 높은 데이터 분석 기술이 상호 보완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세계·알리바바 관계자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우수한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양사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을 크게 늘려주고 첨단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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