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벨스타프 인수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캐스토어 누구?

정해순 객원기자 (haesoon@styleintelligence.com)|25.09.09 ∙ 조회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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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웨어 부문에서 급부상 중인 영국의 캐스토어(Castore)가 8월 말 헤리티지 브랜드인 벨스타프(Belstaff)를 이니어스(INEOS) 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재정적인 디테일은 미공개인 가운데 캐스토어가 부채나 현금없이 벨스타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딜로 알려진다. 또한 벨스타프의 오너였던 이니어스그룹은 딜의 일부로 캐스토어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향후 전략적인 투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두 브랜드는 서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은 물론 디스트리뷰션, 리테일 넷트워크, 물류관리 등에서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캐스토어는 테크니컬 퍼포먼스 부문에서 벨스타프는 헤리티지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그 위상을 강화하고 사업 성장을 푸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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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스타프


벨스타프는 1924년 창립된 영국 브랜드로서 왁스재킷과 레더 아우터웨어 등 아이코닉한 모토사이클 의류와 잡화를 제공한다. 하지만 사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1년 독일의 럭셔리 그룹인 레이블럭스(JAB Holding)가 인수한 후 2017년 이니어스가 인수할 때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고 지난 2023년 회계연도에야 겨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당시 매출은 1070억원(£57.6m), 이익(operating profit)은 39억원(£2.1m)을 기록했다.


캐스토어는 맨체스터에 베이스를 두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지난 2015년 세미프로 선수(축구, 크리켓) 출신의 비혼형제(Tom + Phil Beahon)가 창립했다. 좀 더 나은 퀄리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창립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와 경쟁하는 영국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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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토어


현재 캐스토어의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DTC 중심으로 캐스토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글로벌 스포츠 팀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팀스포츠 지원은 선수와 팬을 위한 키트 등의 스포츠웨어를 제공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테크니컬 파트너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프로축구팀(Everton, Burnley, Rangers 등), 럭비팀(Saracens, Harlequins 등), 크리켓 팀(England & Wales), F1팀(Oracle Red Bull Racing, BWT Alpine) 등 약 75개 팀과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이 외면하는 덜 유명한 팀과 종목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잠재시장을 개발했다.


퀄리티와 혁신에 바탕을 둔 상품력과 강력한 DTC모델, 그리고 전문 스포츠 선수및 피트니스 트레이너 등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은 캐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2021년 317억원(£17m) 규모의 매출은 2024년 3550억원(£190.3m)으로 늘어나서 3년만에 매출이 1000% 이상 성장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23년과 2024년 캐스토어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랭킹(The Sunday Times, The Fastest Growing UK Companies 100)에서 각각No2와 No34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창립자들은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캐스토어의 사업 가치는 2024년 펀딩시 1조 7700억원(£950m)으로 평가됐으며 올해 매출은 이미 3700억원(£200m)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3년 이후 오프라인으로 확장 중이며 현재 유럽에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No1의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목표로 하는 캐스토어는 해외 확장, 특히 미국 시장 내 사업 성장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미국에서의 새로운 팀 파트너십과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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