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정통성 승부, 재시동 '케이스위스' 필승 전략은?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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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 ‘케이스위스(K-SWISS)’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상품력을 과시하며 천천히 안착하고 있다. 케이스위스코리아(대표 박종현)는 영업력 확장보다는 2029년까지 더 큰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캘리포니안 스위스’라는 케이스위스의 DNA를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세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전반적으로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그중에서도 테니스 무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케이스위스는 테니스화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 24%로 1위를 독점하고 있는데, 이 강점을 살려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환하려고 한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테니스메트로 매장에 입점해 판매 중인 ‘테니스 전문 라인’은 월매출이 입점 초 대비 4배가 뛰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박종현 케이스위스코리아 대표는 “잠시 붐이 인 적도 있지만 한국에서 테니스 브랜드 사업은 쉽지 않다. 의류는 굳이 테니스 전문 브랜드를 입지 않고 일반 스포츠웨어나 라이프스타일웨어를 입는다. 라켓은 전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 신발은 의외로 ‘무주공산’이다. 케이스위스는 전문성을 무기로 신발 시장부터 공략한다”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안 스위스 DNA 강조, 러닝 & 코트 신발 집중


론칭 초반인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신발이다. 스포츠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케이스위스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신발은 전체 상품군의 60~65% 비중으로 제안하고 있고, 타 브랜드 대비 러닝과 코트 스포츠에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여 차별화한다. 


대표적으로 ‘코네호(KONEJO)’가 있다. 러닝화인 이 신발은 테니스 코트에서 선수들이 좌우 앞뒤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솔의 마찰력과 갑피의 안정성을 러닝화로 구현했다. 밀레니얼 감성을 담은 레트로 디자인으로 특히 무신사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총 2개 스타일 6개 SKU 중 코네호 블랙과 메리제인은 곧바로 품절돼 리오더 후 판매하고 있다. 


케이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가죽 테니스화 ‘클래식66’을 재해석한 ‘클래식VN’과 프리미엄 컬렉션 ‘KSRC(케이스위스 라켓 클럽)’도 인기다. 라이프스타일 러닝화 ‘멜로즈’도 편안한 갑피와 기능성 아웃솔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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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백화점 3개점 확보, 하반기 1~2개 추가 오픈


문화적인 면에서는 테니스와 피클볼 등 라켓 스포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테니스화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미국 내 피클볼 3대 브랜드에 속할 만큼 상품과 문화 장악력 면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동호회를 비롯해 대형 유통 내 스포츠 콘텐츠로 피클볼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피클볼 및 테니스 유저들과 소통하며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현재 매장은 3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4월에 입점한 테니스메트로 잠실 롯데월드점, 7월 말 개점한 AK플라자 수원점까지 총 3개점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 수도권에 1~2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며, 11월쯤 한국형 SI(Store Identity)를 적용한 공간에서 전 카테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대로 된 플래그십스토어는 내년 상반기에 오픈을, 온라인 자사몰은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케이스위스가 캘리포니안 스위스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기반을 만들고 있다. 인지도는 이미 있기 때문에 이미지만 다시 잡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수입으로 상품을 전개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 중국, 한국 등지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하며 스포츠 분야에서 어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보여줄 생각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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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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