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에르메스~프라다 등 럭셔리, 핸드백 '참'에 투자한 이유
캣웍부터 소셜미디어까지 그리고 셀러브리티부터 일반인들까지 핸드백에 참을 매다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2024년 틱톡트렌드(#Birkinify)로 시작된 이후 사람들은 럭셔리 핸드백에 라부부나 몬치치 같은 플러시토이는 물론 키체인, 비즈 등의 참으로 핸드백을 장식하고 있으며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참의 유행을 계기로 럭셔리 브랜드들은 값비싼 핸드백 참을 대거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에르메스부터 루이뷔통 및 프라다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은 약 100SKU 내외의 핸드백 참을 판매 중이며 가격은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 대에 이른다.
펜디의 파스타 참
에르메스는 레더소재의 말 등 동물 모양과 버킨백의 미니어처 참(84만-470만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루이뷔통은 브랜드 로고와 심볼을 사용한 메탈이나 가죽및 원단 소재의 귀여운 분위기의 참(35만-260만원)을 그리고 프라다는 로봇 모양의 참(59만-180만원) 등을 오퍼한다.
물론 그동안 럭셔리 브랜들이 참을 판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자인도 다양하지 않았고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등 별로 중요한 상품군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핸드백 참은 전략적인 상품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참이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핸드백 가격이 폭등한 지금 브랜드들은 참을 통해서 저렴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라졌던 열망적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진입가격대(entry price)의 상품인 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프라다 참
또한 참의 인기는 럭셔리가 부진한 상황에 브랜드가 고객들의 마인드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면서 현재의 고객들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부유한 소비자들은 이제 새로운 가방이나 의류를 사지 않고 대신에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핸드백 참을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참은 전체매출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경기가 나쁠 때 고객과의 관계 유지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참 등 핸드백 장식은 개인의 퍼스널리티를 보여주는 방법이 되고 있다. 아무리 럭셔리 핸드백이어도 누군가는 같은 핸드백을 들 수 있지만 참을 통한 장식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핸드백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처럼 핸드백의 실용성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참은 핸드백 오너가 핸드백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거기다가 참은 하나의 스타일에 제한될 필요없이 계속 바꿀 수 있고 다른 핸드백에 교차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믹스앤매치도 가능하다.
루이비통 참
소비자들은 이제 럭셔리 핸드백 대신 참을 여러 개 구매하면서 리틀 럭셔리를 즐기고 있고 브랜드들은 주요 상품(핸드백 등)의 구매가 부진할 때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액세서블 럭셔리로서 참을 활용하고 있다.
참은 궁극적으로 충성심을 만들어 내서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를 기약하는 툴로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참이 가지는 감성적인 측면과 참을 수집하고자 하는 고객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참을 통해서 고객들의 충성심과 미래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등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