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프랑스 K뷰티 팝업 열풍! 조선미녀 · 메디필 · 토리든 등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5.09.01 ∙ 조회수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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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탕 X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프랑스에 K뷰티의 열기가 뜨겁다. 과거에 소규모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문 숍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한국 코스메틱 제품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승부하며 이제는 파리의 백화점들과 대형 마트까지 진입했다.
특히 파리 오스만가의 프렝탕 백화점 본점을 선두로 갤러리 라파예트, 르봉마르쉐, BHV백화점 등에서 팝업을 거치며 K뷰티가 가격으로 승부하는 중저가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나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도 동시에 높아지는 추세다.
‘프렝탕 X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마스크, 신세계 등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13개의 브랜드를 소개한 K-뷰티 팝업스토어로 지난 7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두 달 간 열렸다. 특히 1865년에 설립되 올해 160주년을 맞이한 쁘렝땅 백화점의 기념행사 기간에 맞춰 기획되 더욱 의미가 있다.
신세계그룹의 신사업부 하이퍼그라운드가 지원해 론칭한 이 팝업은 쁘렝땅 백화점 여성관 건물의 지하1층 중앙에 자리했다. 상층부 에스컬레이터와 이어진 노른자 자리 ‘오스만 아트리움’에서 진행돼 더욱 더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오스만 아트리움은 프라다, 미우미우, 막스마라, 몽블랑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위주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던 백화점의 메인 공간으로 프렝탕 X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최초로 국내 브랜드들을 입점, 전개한 케이스다.
갤러리라파예트 조선미녀 팝업
갤러리 라파예트도 비슷한 시기인 7월18일부터 8월31일까지 약 한달 반이라는 기간동안 ‘조선미녀’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미 지하1층 뷰티 코너에 ‘토리든’ 등 한국의 여러 코스메틱 기업의 마스크 팩이나 조선미녀의 선크림 제품 ‘코스알액스(COSRX)’의 달팽이 점액 크림 등 멀티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매해 왔고 이번에는 백화점 여성관의 메인 출입구 바로 앞에 마련해 홍보 효과가 더욱 커졌다.
르봉마르쉐, 메종 코잔 팝업스토어
이밖에도 파리 리브고쉬 지역의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으로 LVMH그룹이 보유한 ‘르봉마르쉐’도 여성관 2층에 ‘메종 코잔(MAISON KOSANE)’과 협업으로 ‘키스’ ‘핑크 원더’ ‘토리든’ ‘LNP’ 등 ‘보떼 꼬레엔(BEAUTE COREENNE)’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메종 코잔은 엠마 가티노가 파리에서 설립한 아시아 특히 한국의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과 스킨케어를 소개,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또한 마레 지구에 위치한 BHV백화점은 7월11일부터 한 달 동안 본관 6층의 500㎡ 가 넘는 공간을 통째로 사용, 이 팝업 공간에 뷰티, 음식, 패션, 문화, 게임 등을 아우르는 대형 행사를 진행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공간을 K뷰티 코너로 사용 ‘토리든’을 비롯 엘리자베스 트레모사가 설립한 한-프랑스 협력 화장품 브랜드 ‘미레 코스메틱((MI-RÊ)’ ‘유랑’ 최근 신규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엑시스와이(AXIS-Y)’ 등을 선보였다. 또한 프랑스 듀오가 설립한 ‘NÜD 코리안 뷰티 하우스'를 입점시켜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트리트먼트와 최첨단 기술을 통해 한국의 피부 관리 과학을 소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022년 기준 한국이 프랑스, 미국, 독일 다음으로 세계 4위 화장품 및 개인 위생용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 성장하며 100억 유로 수출 장벽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프랑스에 이어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여러 팝업과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들을 통해 선보이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프랑스 뿐만아니라 세계를 열광시키는 K뷰티 시대가 도래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겠다.
제시오 대표 미니 인터뷰
제시오 제시크리에이티브 대표
'프렝탕 X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을 성사시킨 ‘제시 크리에이티브’의 제시오(오지현) 대표는 88년생으로 뉴역 파슨스 패션디자인 학사와 패션 매니지먼트 석사 졸업한 인재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고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다양한 브랜드, 패션지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일했고 뉴욕 ‘컨셉코리아’를 통해 신세계 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24년 1월 ‘제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하고 뉴욕을 본거지로 비즈니스 컨설팅(브랜딩, 프러덕션, 마케팅)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해 11월에 프렝탕의 컨펌후 브랜드 선정과 수입, 통관, 공간 인테리어 조율까지 현지 코디네이터로서 신세계와 프렝탕 사이를 연결하며 이번 팝업을 기획,진행했다.
오 대표는 프렝탕 본사가 "이번 팝업의 매출에 대만족"이라며 아트리움 오픈파티 행사에도 프렝탕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등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긍정적인 결과에 고무됐다. 특히 한국 K뷰티 브랜드들을 프렝탕 중심에 넣었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 있는 브랜드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세포라, 노드스트롬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러브콜이 들어오는 등 인지도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에 팝업에 입점했던‘밀크 터치’와 ‘성분 에디터’ 콜라겐 마스크를 프렝탕 뷰티관 1층으로 옮겨 단독 공간을 가지고 게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향후 비전으로 "K브랜드의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익스클루시브 브랜드를 선정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디자이너나 브랜드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회사구호(브리징 컬처, 큐레이팅 밸류)에 맞는 제대로 된 전략을 통해 크리에이터로서 서로가 윈윈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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