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인도, 럭셔리 뷰티 급부상"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총집결
에스테로더와 로레알, 시세이도같은 대형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물론 샤넬, 프라다, 아르마니 등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도 뷰티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럭셔리 뷰티 매출 성장이 느려지는 시점에 인도는 가장 기대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시장의 매력은 그 방대한 잠재성에 있다. 세계 최대 인구(14억 6000만 명)를 보유하는 것은 물론 고액자산가(HNI, high-net-worth individual: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원 이상)의 수가 2025년 세계적으로 No4(No1 미국> No2 중국> No3 일본)를 기록할 정도 부유한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인도의 럭셔리 뷰티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35년까지5조 5900억원($4bn)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3년(1조 1200억원) 대비 5배나 불어난 규모다(Kearney/LuxAsia). 이는 젊고 부유하며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쇼퍼들의 가처분 소득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브랜드의 잠재성이 큰 시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럭셔리 뷰티는 인도의 뷰티및 퍼스널케어 부문에서 겨우 4%에 불과한데 이는 해외시장(싱가포르 48%, 국내43%, 중국38%, 미국 36%, 말레이시아 24%, Euromonitor) 에 비하면 아주 낮아서 그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도시장은 럭셔리 뷰티부문에서 로컬 브랜드의 비중이 아직까지 매우 낮다. 국내나 일본의 럭셔리 뷰티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40%정도를 차지하지만 인도는 아직 10% 이하로 알려진다. 해외 브랜드들은 이러한 상황에 선점자 우위(early-mover advantage)을 점하기 위해 인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도의 뷰티리테일러들은 프리미엄 화장품 니드에 힙입어 사업이 빠르게 성장중이다
현재의 인도시장은 15-16년 전의 중국으로 통한다. 그만큼 잠재력이 엄청난 것으로 간주되며 특히 럭셔리 뷰티부문은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도 내 뷰티 리테일러들(Nykaa, Sephora, Tira 등)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에 따라 매장을 확대 중이다. 인도의 로컬 뷰티 리테일러인 나이카(Nykaa)는 최근 분기(6/30마감) 동안 이익이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인도에서 특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뷰티및 퍼스널케어 시장이 강력한 것을 시사한다. 부유한 인도인들은 스킨케어와 코스메틱스에 지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에스테로더와 로레알, 인도에 우선순위
인도소비자 사이에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도시장 내 마켓셰어를 늘리기 위한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에스테로더와 로레알로 둘 다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도시장을 적극 푸시중이다. 로레알은 대도시를 넘어서 점차 작은 도시로 확장 중이고 로레알은 로컬생산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인도의 다양한 니드에 맞추고(소형 용기 사이즈 등) 있다.
두 기업은 모두 로컬화에 포커스를 둔다. 에스테로더는 인도 디자이너들과 파트너로 인도인 취향의 아이라이너와 립스틱 등을 론칭하는 것은 물론 허벌(herbal) 재료를 사용하는 로컬 뷰티 브랜드( Forest Essentials)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로컬 뷰티 스타트업을 펀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럭셔리 뷰티시장은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2035년까지5조 5900억원($4bn)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레알은 인도소비자의 니드에 맞는 카테고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예는 세라비(CeraVe)로 2023년 인도에서 론칭 후 인기가 높아지자 풀레인지로 더마 코스메틱 세그멘트를 강화했다. 또한 로레알은 유니레버와 펀드를 조성해서 인도 뷰티브랜드에도 투자 중이다.
이 외에도 시세이도는 2023년 메이컵 브랜드인 나스(NARS)를 론칭 한 후 이를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이며 K뷰티의 붐과 함께 국내 브랜드들(Innisfree, Milk Touch, Sungboon Editor, SKIN1004, Laneige, Beauty of Joseon, COSRX, Tirtir)도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럭셔리 브랜드인 디오르와 샤넬은 일찌기 인도에서 뷰티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프라다, 구찌, 아르마니의 뷰티브랜드가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인도의 로컬 뷰티 기업(Forest Essentials, Kama Ayurveda)까지 가세해서 인도시장에서는 점차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인도시장에 맞는 상품제공이 관건
다른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인도는 지역이 넓고 인종적으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아시아 시장이나 싱글마켓 전략이 아니라 각 지역이나 도시에 적합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무더운 날씨와 습기가 많은 기후도 고려해야 한다.
인도의 뷰티리테일러들은 프리미엄 화장품 니드에 힙입어 사업이 빠르게 성장중이다
럭셔리 뷰티브랜드들이 인도시장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인도인의 다양한 피부톤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컨실러나 파운데이션, 립스틱이나 블러셔 등이 특히 어려렵다고 한다. 인도 시장에서 잠재성을 최대화 하기 위한 우선순위는 이처럼 인도 뷰티 소비자(다양한 피부톤)를 포용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도의 럭셔리 뷰티 시장은 기회의 시장이기는 하지만 쉬운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인도는 프리미엄 뷰티부문에서 성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해외 뷰티브랜들은 인도시장에 진출해서 향후 강력한 성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테로더는 2024년 인도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정판 매트 립스틱 레인지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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