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 포트폴리오 다각화' 한섬, 닐리로탄·텐씨 2개 론칭
닐리로탄
한섬(대표 김민덕)이 해외 패션 브랜드 론칭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패션업계 장기 불황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닐리로탄'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한다.
‘닐리로탄(NILI LOTAN)’은 랄프로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 닐리 로탄이 2003년 미국에서 론칭한 여성 의류 브랜드로, 깔끔하고 세련된 실루엣과 실용적인 디자인에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압구정본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팝업 스토어도 열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자체 편집숍인 ‘무이’ ‘톰그레이하운드’에서 1년 가량 닐리로탄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이번에 정식 론칭하게 됐다”며 “선판매 기간 30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스웻 셔츠, 레더 재킷 등 주요 제품의 경우 입고 3일만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여성복 '닐리로탄' 현대 본점에 1호점 오픈
한섬은 또한 다음달 중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텐씨(Ten C)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텐씨는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웨어 브랜드 ‘C.P.컴퍼니’와 ‘스톤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푼제티(Alessandro Pungetti)’ ‘폴 하비(Paul Harvey)’가 2010년 이탈리아에서 론칭한 남성 패션 브랜드로, 독자적으로 만든 시그니처 원단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방풍, 발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명은 ‘The Emperor's New Clothes’의 약자로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보이는 것 이상의 진정한 가치를 제품에 담는다’는 의미다. 특히,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글로벌 영고객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층이 형성돼 있다.
한섬은 그동안 자체 수입 편집숍을 활용한 안테나숍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니즈와 브랜드 선호도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론칭하고 있다.
이탈리아 남성복 '텐씨' 더현대서울에 첫 매장
미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피어오브갓(Fear of God)’을 비롯해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리던(RE/DONE)’, 70년 전통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아뇨나(AGNONA)’ 등 10여 개 신규 해외 패션 브랜드를 최근 3년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키스서울(Kith Seoul)’은 론칭 1년만에 누적 방문객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젠지 패셔니스타들의 대표 힙플레이스로 자리잡으며 한섬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타임, 마인, 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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