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탈중국 등 ‘PIS 2025’ 글로벌 바이어 사로잡은 키워드는?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8.27 ∙ 조회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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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에서 주최한 ‘프리뷰인서울(PIS)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년대비 관람객은 7% 증가해 총 1만4008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바이어는 해외 60개국에서 86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청 바이어는 아시아(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비중은 줄어들고 유럽(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튀르키예 등)과 아메리카(미국, 캐나다)가 작년 33.4%에서 46.2%로 12.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PIS 현장에서 ‘탈(脫)중국’ ‘냉감소재’ ‘경량’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들이 눈에 띄었다. 우선 미국발(發)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탈중국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작년 PIS에 참여한 국내외 업체는 총 576개사에서 올해 515개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수가 줄어든 곳은 중국 업체로 전년대비 55개사가 줄어든 206개사만이 행사에 참가했다.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둔 소재업체 이스트한의 김영희 부장은 “미중 관세 영향으로 탈중국을 원하는 업체들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 이스트한은 베트남 현지에서 원단 생산부터 공급까지 다이렉트로 가능하다. 액티브웨어, 아우터용 화섬 스트레치 원단, 고밀도 나일론 스판 원단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원단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반사이익으로 베트남산 원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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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뚜렷, 유럽·아메리카 바이어 증가


이번 전시회에서 이스트한은 메가트렌드인 러닝, 애슬레저를 겨냥해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선보였으며, 행사장을 찾은 미주·유럽 바이어들에게는 자사의 리사이클 충전재(경량, 볼형, 시트형)와 고밀도 나일론 같은 친환경·기능성 프리미엄 소재가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두드러진 키워드는 단연 냉감과 경량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유럽·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적으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러닝·에슬레저·스포츠웨어를 중심으로 냉감 원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행사 내내 냉감은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능성 원단을 취급하는 행사 부스 관계자들은 행사장에 방문한 바이어 10명 중 8명 이상이 우선적으로 냉감 소재를 찾는다고 입을 모아 답했다. 러닝·스포츠웨어용 경량·스트레치 소재와 냉감 원단을 주력으로 선보인 대웅에프엔티의 박시우 부대표는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여름용 기능성 원단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쿨링(냉감) 소재는 이제 계절과 상관없이 전 세계 바이어들의 공통된 니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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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공통된 니즈 ‘냉감·경량·지속가능성'


나일론, 폴리 스판 기반의 애슬레저·스포츠웨어 원단을 공급하는 신창티앤씨의 이현빈 과장은 “냉감 소재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이다. 그러면서도 해외 바이어는 특히 환경 규제 강화로 리사이클 소재도 함께 찾고 있다”라며 “냉감·리사이클 소재는 앞으로도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신창티앤씨에서도 다양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름 스포츠웨어부터 F/W 아우터까지 전 영역에서 경량 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16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직물 기업 스타이렘코리아 연구개발부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에 비해서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덥다 보니 시장에서 코트 원단 수요가 거의 사라졌다. 대신 얇고 가벼운 아우터, 통기성 있는 경량 원단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PIS에 처음 참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이 업체는 올해 부스 규모를 늘려 다양한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졌다. 


신소재 전문 업체 더와이인터내셜은 더 길어진 여름과 더 짧아진 겨울에 대비해 다양한 소재를 PIS에서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단순 접촉 냉감이 아니라 열에너지 반사를 통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고도화된 소재를 주력으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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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시스템 호평, 온 등 글로벌 유명 바이어 집결


이와 F/W 시즌을 겨냥해 우주복 충전재로 사용되는 초경량·고보온을 장점으로 한 ‘에어로겔’ 소재도 함께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율 더와인터내셔널 대표는 “온(On), 콜롬비아,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자사 소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경량, 발열 소재 등 기술력을 요하는 소재들을 사용하는 곳들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캐주얼까지도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름&겨울 모두 경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BMS)이 상담 효율성을 크게 높이며 글로벌 소싱 플랫폼으로서 기능도 확실히 보여줬다. 김지훈 덕성인코 상무는 “BMS를 통해 사전 상담을 예약한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했다. 첫날 예약된 건의 약 80%가 실제 상담으로 이어졌다. 해외 바이어뿐 아니라 국내 주요 브랜드 바이어도 찾아와 심도 깊은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유소라 효성티앤씨 상무 역시 “부스를 차려놓고 기다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BMS를 통해 사전 상담 스케줄이 정해져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온, 알로, 아크테릭스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바이어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K-팝, K-패션의 영향으로 글로벌에서도 K-소재에 대한 주목도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방증하듯 PIS 2025 행사에는 역대 최다 바이어가 참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포럼, 전문 세미나, 피칭 스테이지, AI 룩북 어워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단순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소싱 허브로서의 다양한 역할도 앞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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