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뉴욕에서 가장 평화로운 부촌 '어퍼웨스트사이드'
[프롬 뉴욕]
이제니 패션비즈 뉴욕 통신원이자 포토그래퍼가 전하는 맨하탄 패션과 일상 그리고 스트리트 포토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
어퍼 웨스트 사이드는 맨해튼 내에서 가장 가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동네이자,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많은 사립학교들이 위치해 있고,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이나 뉴욕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곳은 센트럴파크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허드슨 강 너머로 뉴저지를 마주보고 있어 아름다운 강 전망으로도 유명하다.
이제니 특파원 코멘트
"이번에 포토 스토리를 준비하기 전에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사는 친구와 인터뷰를 했는데, 첫마디가 '우리 동네는 가족들이나 신혼부부 말고는 찍을 게 많지 않을 텐데…? 공원이나 박물관 몇 개 있고, 그냥 엄청 가정적인 동네야'였다. 실제로 갈 때마다 맨해튼 안에서 가장 조용하고, 얌전한 동네라는 인상을 받는다.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여름은 낮과 밤으로 나뉜다.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부모님들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낮에는 보모나 베이비시터(nanny/babysitter)와 함께 있는 아이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었고, 부모님들은 회사에서 퇴근한 뒤 저녁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아이들이 오후에 학원 가는 모습이 한국과 비슷했다. 한국에서는 방과 후 활동이 대부분 교육 위주로 집중돼 있어 익숙한 장면인데, 미국은 동아리 활동이나 운동, 팀 활동이 더 일반적이다. 그래서 뉴욕, 특히 어퍼웨스트사이드와 같은 곳에 와서야 학원 문화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결국 같은 맨하탄 북쪽이라도 센트럴파크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분위기가 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가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퍼 웨스트 사이드는 ‘노후가 안정되고 가정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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