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5 패션 솔버톤, 패션·기술 융합 창업 아이디어 검증

패션과 기술을 융합한 ‘2025 패션 솔버톤’이 창업 아이디어 검증의 장 열었다.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회장 이성근)가 주최·주관한 ‘2025 패션 솔버톤’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국내 패션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융복합 창업 생태계와 패션 산업을 잇는 융복합 프로젝트의 첫 시도로 ESG와 디지털 전환 아이디어 검증을 통해 내년에도 지속 개최를 추진한다.

‘솔버톤(Solve-A-Thon)’은 문제 해결(Solve)과 마라톤(Marathon)을 결합한 개념으로 한정된 기간 안에 산업 내 현안을 해결할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도전형 프로젝트다. 올해 처음 개최된 패션 솔버톤에는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동서대학교 RISE사업단 등 지역 창업 지원 기관도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참가팀들은 ▲환경(E)·사회(S)·거버넌스(G)에 대응하는 친환경 창업 모델, ▲디지털 전환(DX)에 기반한 신사업 아이템 등 패션 산업의 미래를 위한 융복합 창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번 패션 솔버톤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ESG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화두를 패션 산업과 연결해 실질적인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작이 됐다. 최종 무대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8개 팀이 IR 피칭을 펼쳤으며 ESG·패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창업 지원 기관, 투자 심사역 등으로 구성된 위원단이 평가에 참여했다.

대상은 폐해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DTP 잉크를 개발한 이프(i.e.P) 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리사이클 울 활용 니트웨어 & DPP(디지털 제품 여권) 아이템을 선보인 데캄 팀, ▲호텔 폐플라스틱 기반 3D 프린팅 친환경 가방 프로젝트의 PLSTK 팀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우수상과 장려상 등에게 총 1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프 팀의 김고운 팀장은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모로 친환경 색소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진행해온 결과들이 솔버톤 경진대회를 통해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패션 스타트업 슬래시비슬래시 정용채 대표의 특별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정 대표는 창업 과정의 실제 경험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고방식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를 통해 참여한 창업팀들은 선배 창업가의 이야기를 통해 배움을 얻고 영감을 받아 도전 의식을 고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송현래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본부장은 “패션 솔버톤은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을 글로벌 패션 창업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