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브랜드 다 모였네~" 2025 트렌드페어 현장 분위기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가 주관하는 ‘2025 트렌드페어’가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트렌드페어가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 열려 있었다면, 올해는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운영해 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에 집중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바이어와 브랜드 간 수주 상담이 이어졌고, 플랫폼·브랜드·업계 관계자 간 B2B 네트워킹도 활발했다. B2B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B2C에서는 W컨셉과의 협업 온라인 기획전으로 참가 브랜드 제품을 특별가에 선보여 신진 브랜드의 대중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올해는 일본 주요 편집숍인 빔즈, 쉽스, 유나이티드애로우즈를 비롯해 인도 최대 온라인 플랫폼 민트라, 중국 유통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수주 상담을 전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살피고 팸플릿을 확인하며 의견을 나누는 장면이 이어졌고, 각 부스는 수주 논의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글로벌 바이어들로 '북적' 수주 상담 이어져
올해 행사에는 여성복·남성복·유니섹스·액세서리 등 80개 라이징 브랜드가 참여해 시선을 모았다. ‘리이’ ‘오헤시오’ ‘세컨드아르무아’ 등 대중적 화제성을 확보한 디자이너들이 다시 참가해 존재감을 확인했다. 또한 주요 매체는 각 브랜드 대표 인터뷰를 선점하려 동선을 바쁘게 옮겼고, 부스마다 촬영과 질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인블랭크’ ‘웻진스’ ‘하시엔다’ 등 신진 디자이너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독창적 아이덴티티로 팬덤을 차곡차곡 넓히며 이제 막 글로벌로 무대를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선유 인블랭크 대표는 “일본·중국 등 해외 바이어와 수주 상담을 진행했고, 국내 유통업체에서도 입점 및 팝업 제안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징 브랜드 80개 한 곳에, 글로벌 정조준
2019년 론칭한 인블랭크는 빈티지·아웃도어·밀리터리 스타일의 유틸리티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어디서나 어울리는 데일리 캐주얼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볼륨 확대와 인지도 확장에 집중해 왔고, 서울시 금천패션제조지원센터의 지원을 발판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트렌드페어에도 참가해 대중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실제로 국내외 팝업 및 입점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부스를 전시형으로 구성한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젖어 있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웻진스’는 유니크한 콘텐츠와 의상으로 관람객 시선을 모았다.
이상현 웻진스 대표는 “영국·중국 등 다국적 바이어와의 미팅으로 해외 소구력을 분명히 확인했다. 현장에서 실질적 커넥션을 다수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라고 말했다. 웻진스는 이번 참가로 해외 반응을 확인했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전개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패션쇼, 세미나 병행 → 현장 열기 키워
세미나와 패션쇼를 병행해 현장 열기를 키웠다. 아이엠샵·에이트디비젼·프레이트가 참여한 편집숍 토크 세션, 이은희 트렌드인코리아 대표의 ‘패션 생태계의 재탄생과 2026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최신 인사이트와 사례들을 공유했다. 멜라비앙카·맨인정글·트로아 등 브랜드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패션쇼를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집중도를 높였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트렌드페어는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가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이다.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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