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글로벌, 오는 9월 일본 정규 리테일숍 연다... 향후 5개점 목표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더현대글로벌 '아비에무아'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글로벌'이 일본 도쿄에 정규 리테일숍을 오픈하고, 향후 5년 내 총 5개 리테일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 시작이 될 정규 매장 1호점은 오는 9월 19일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입점한다. 내영 상반기에는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약 661m²(200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 파르코 시부야에 선보이는 '더현대글로벌 리테일숍'은 기존 팝업 경험을 기반으로 입지 전략과 운영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1~2개월 단위로 입점 브랜드를 바꾸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첫 번째 브랜드는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투자 브랜드인 '트리밍버드'다. 오는 10월 16일까지 고정 공간에서 일본의 MZ 세대를 타깃으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정규 매장 개점은 글로벌 사업확장 및 사업모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더현대글로벌 사업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현대백화점이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전반 사항 총괄하고 해외 리테일과 협상을 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들이 직접 해외 진출 시 드는 비용을 절감해 주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더현대글로벌 정규 점포, 일본 주요 도시에 5개점 목표
현대백화점은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성장성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 한계를 돌파할 계획이다. 탄탄하게 일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일본 현지에 밝은 스타트업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에 3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도 진행했다.
메디쿼터스의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가 갖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더현대글로벌 일본 팝업 운영과 마케팅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리테일숍 오픈을 위한 키 테넌트 공간 확보와 매장 운영, 현지 SNS 마케팅도 담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핵심 상권에 순차적으로 정규 점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빠르면 올해 안에 누구 온라인몰 안에 '더현대글로벌 관(가칭)'도 개설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아울러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며 일본 내 더현대글로벌의 사업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사업 기반으로 대만·홍콩 확장... 대만서 10월 팝업 전개 예정
일본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대만과 홍콩 등지로 더현대글로벌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대만에서는 현지 리테일 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K-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는 더현대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 오픈은 다양한 K브랜드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 백화점이 주도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현대 글로벌 사업의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 모델을 다변화하며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싱해 해외의 유통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위해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 총괄, 해외 리테일과 협상 등을 대신 수행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중
소·중견 브랜드들이 직접 해외에 진출할 경우 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총 43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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