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루이비통, 뷰티 신상 가격 에르메스 뛰어넘었다

명품 브랜드들의 럭셔리 화장품 가격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라다와 루이비통이 각각 핸드크림과 립스틱을 앞세워 본격적인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다.
프라다코리아(대표 최문영)의 '프라다 뷰티'는 오는 22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핸드크림을 공개한다. 50ml 용량에 8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프라다 온·오프라인 매장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단일 핸드크림으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출시 이전에 한국을 첫 무대로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디자인은 ‘오이 비누’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오며 가격을 두고도 소비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출시로 프라다는 패션 브랜드에서 뷰티 카테고리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의 글로벌 최초 론칭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의 반응을 관찰하고, 이를 글로벌 전략에 참고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VMH그룹(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루이비통'은 오늘 첫 뷰티 컬렉션을 공식 발표했다. 이니셜 ‘LV’가 의미하는 로마 숫자 55에서 착안해 55가지 컬러 립스틱을 출시하고, 10종의 립밤과 8종의 아이 팔레트도 함께 선보인다.
립스틱은 개당 22만원으로, 기존 명품 브랜드 중 최고가 수준이다. 에르메스 립스틱(9만8000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아무리 명품이라도 과하다”는 반응과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을 고려하면 당연하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명품 하우스들이 한국을 럭셔리 뷰티의 테스트 마켓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이비통은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전시, 문화 프로젝트, 플래그십 스토어 확장을 잇따라 전개하며 시장 가능성을 키워왔다. 프라다 역시 서울 강남에 복합문화 공간을 열고 MZ세대를 겨냥한 접점을 넓히는 등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가 전략을 단순한 판매 수익보다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을 강화하는 상징적 포석으로 본다. 한 글로벌 뷰티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뷰티 진출은 제품 자체보다는 브랜드 경험 확장에 무게를 둔 전략”이라며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더라도 화제성과 상징성이 이미 마케팅 효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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