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글로벌 톱 스포츠 브랜드, 한국 수장 전면 교체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성모은 언더아머코리아 대표, 박성희 뉴발란스코리아 대표
지난 상반기부터 글로벌 톱 스포츠 브랜드들이 한국 지사의 수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전문성과 트렌드를 무기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코리아는 최근 구준원 GM에게 대표직을 임시로 맡겼다. 지난 2022년부터 나이키코리아를 총괄해 온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대표가 개인적 사유로 7월 말 사임을 발표하면서 후임으로 선임된 체이스 테일러(Chase Taylor) 대표가 부임할 때까지, 다이렉트디지털커머스 시니어 디렉터 업무를 맡고 있던 구준원 GM에게 대표직을 일임한 것.
현재 '로컬라이징' 전략에 몰입하고 있는 타 글로벌 브랜드 대비 나이키는 글로벌 매뉴얼을 강조하고 있던 차에, 매출 하락세까지 이어지고 있다. 후임 체이스 테일러 대표가 어떤 커리어와 철학을 갖고 있는 인물인지에 따라 나이키코리아의 전략 기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코리아는 6월 중순, 아디다스콜롬비아 대표였던 마커스 모렌트를 한국 새 매니징 디렉터 자리에 앉혔다. 2005년부터 아디다스에서 활약 중인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리테일 및 이커머스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모렌트 대표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일관되고 소비자 중심적인 아디다스 브랜드 경험을 한층 더 최적화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올 초부터 한국을 독립마켓으로 격상시키고, 차별화된 유통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대표가 사임한 나이키코리아는 구준원 GM이 대표직 대행 중이며,
9월 초 본격 비즈니스에 들어가는 아크테릭스 신임 대표에는 정해빈 넬슨스포츠 부사장이 낙점됐다.
언더아머코리아는 지난 5월, 한국 지사장에 성모은 대표를 선임했다. 2017년부터 언더아머코리아 마케팅 수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며, 아디다스코리아와 나이키코리아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두루 거치며 무려 22년 동안 국내 글로벌 스포츠 업계 내 풍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째 국내에서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언더아머가 대표 교체로 인해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하는 뉴발란스코리아 법인은 박성희 신임 대표가 맡는다. 1997년 이래 글로벌 스포츠 및 의류 사업에서 경령을 쌓은 전문가로 나이키스포츠코리아, 나이키골프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대표직을 역임했다.
뉴발란스 미국 본사는 법인 출범을 마친 뉴발란스코리아가 2027년 1월 1일부터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며, 공식 법인을 통해 보다 한국 친화적인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대응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9월 1일자로 직진출 전환하는 '아크테릭스'의 한국 법인 총괄 매니저에는 넬슨스포츠에서 아크테릭스 사업을 이끌어 온 정해빈 부사장이 낙점됐다. 정 총괄 매니저는 한국 내 브랜드 확장을 책임질 예정이며, 그와 함께 넬슨스포츠에서 아크테릭스를 담당했던 주요 임직원도 아크테릭스코리아에 합류해 현지 전문성과 고객 관계의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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