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상품 & 글로벌 엔터' 연계로 마케팅 성과 탁월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8.20 ∙ 조회수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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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코리아(대표 이나영)가 성장 흐름을 제대로 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이 회사가 2024년을 기점으로 반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2024년 매출은 1473억원으로 1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변화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함께 트렌디한 상품력 그리고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의 성과가 한 몫 했다. 


현재 푸마는 국내에서 ‘스피드캣’을 앞세운 로 프로파일(low profile; 지상고가 낮은) 슈즈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중 하나로 스포츠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4년 1월 스피드캣을 론칭한 후 로 프로파일 슈즈 전체 판매량이 늘어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10배가 넘는 판매 수량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스피드캣과 스피드캣 고(GO) 모델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아 리오더도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스포츠 시장은 일방적인 글로벌 매뉴얼을 고집하기 보다 국내 상황을 반영한 전략과 마케팅을 펼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 푸마는 타 글로벌 대비 한국 시장을 존중하는 정도가 더욱 강한 편인데,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푸마코리아를 신뢰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하는 것이 실제 상품과 마케팅에서 드러나고 있다. 


로-프로파일 슈즈 판매량, 전년 상반기 대비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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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로제와 정연지 푸마코리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매니저


푸마코리아에서 스포츠스타일 부문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연지 매니저는 "푸마는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상품과 글로벌 앰배서더를 연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으로 대중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푸마는 현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유일하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LA와 영국 런던에 이어 지난해 한국 서울에도 본부를 유치해 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정 매니저가 포스트에서 현재 푸마의 글로벌 앰배서더 중 블랙핑크의 로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앰배서더와 관련해 상품과 미디어, 글로벌 협업 등을 진행하는 소통 업무를 맡았다.

 

최근 K-팝을 비롯해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푸마 APAC 지역에서는 그동안 한국 아이돌인 아이브와 NCT127가 앰배서더로 활약해 왔다. 정 매니저는 APAC과 앰배서더 사이에서 소통을 진행하다 서울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부서를 유치한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로부터 권유를 받아 책임자로서 서울 본부를 맡게 됐다.

 

LA·런던·서울에만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본부'


현재 푸마는 로제를 비롯해 리한나, 에이셉 라키 등 세계적인 아이콘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기용해 다양한 캠페인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며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LA와 런던, 서울 본부는 각각의 앰배서더를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각 거점에서 푸마의 이미지 밸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정 매니저는 "지난해 6월, 푸마가 SNS에 로제와 앰배서더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자 ‘좋아요’ ‘팔로워 수’ 등 모든 인게이지먼트가 전에 없는 수치를 찍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는 전체 게시물 중 177만으로 1등을 기록했다"며 "게시물 업로드 후 2일만에 인스타그램은 8000명이 새롭게 팔로우했고, 틱톡은 같은 기간 동안 27만8000명이 팔로우하며 푸마 브랜드 자체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물론 작년 9월 로제의 신곡 ‘APT’가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후에는 브랜드에도 더욱 좋은 영향력을 미쳤다. 한국에서도 로제와 캠페인을 진행한 스피드캣이 놀라운 판매 성과를 보였고, 실질적으로 작년 실적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로제와의 협업으로 높은 성과가 나다보니 글로벌 본사에서도 K-아티스트와 국내 시장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열광도가 더 높은 편이라, 글로벌 본사에 한국과 아시아의 니즈를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캠페인을 넘어 앰배서더와 브랜드가 더욱 직접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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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의 대표적인 로 프로파일 슈즈 '스피드캣 GO' 'H-Street' '스피드캣 발렛'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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