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콘텐츠 붐' 대원미디어·애니플러스 등 실적 호조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8.14 ∙ 조회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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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입고 먹는 소비는 줄여도 '콘텐츠 소비' 만큼은 줄일 수 없는 소비자들로 인해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원미디어(대표 정욱 정동훈)은 '닌텐도 스위치2'와 함께 '스포츠 콜렉션 카드', 트레이딩 카드 게임, '애니메이트' 등 다양한 마니아 저격 콘텐츠를 운영하며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최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개봉한 애니플러스(대표 전승택)은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먼저 대원미디어는 2025년 2분기 연결 매출액 873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3%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8000만원으로 78.8%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4억2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5년 반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상승의 핵심 요인은 '닌텐도'의 신규 게임기 '닌텐고 스위치2' 출시다. 닌텐도 유통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것.  


'닌텐도 스위치2'·컬렉션 카드 사업 등 매출 견인


여기에 카드 사업도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국내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 컬렉션 카드(SCC)’ 매출이 확대됐고,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IP를 주력으로 제작한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니벨아레나’의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초 해외 유수 기업 ‘탑스(Topps)’와 EPL, MLB, NBA 등의 스포츠 컬렉션 카드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 일부 고객층에 국한됐던 상품의 판매 채널을 확장해 대중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2의 정식 출시로 매출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캐릭터 굿즈 장기 재고에 따른 재고자산 충당금 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아쉬운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2분기를 끝으로 자체 IP ‘아머드사우루스’ 영상 제작비 감가상각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효율화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용 효율화 효과는 3분기부터 기대... 하반기 이익 개선 자신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지난 6월 5일 닌텐도 스위치2의 판매 개시 이후 대규모 매출 증가가 실현됐다”며 “영업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아머드사우루스’ 제작비 상각이 2분기로 종결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CC 국내 매출 확대와 니벨아레나 카드의 해외 수출로 카드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 탑스를 통한 글로벌 스포츠 카드 유통 사업은 대원미디어 카드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7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별도기준으로 애니플러스는 작년 동기대비 매출 24%, 영업이익 48%, 당기순이익 524% 증가세를 기록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예매량만 40만장 훌쩍


반면 작년 주요 OTT에 대한 ‘귀멸의 칼날’ 시리즈 재계약 및 신규 시리즈 공급 계약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의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부진했다. 그러나 하반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 등으로 올해 연간 기준 실적 및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라프텔과 미디어앤아트의 동남아시아 OTT 및 전시 사업 투자 비용 반영과 팬덤굿즈 올인원 솔루션 기업인 로운컴퍼니씨앤씨의 대형 물류센터 확장비용으로 인해 연결기준 이익폭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애니플러스의 주요 성과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8월 1일 예매 개시 이후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8월 22일 개봉해 극장, 팝업, 굿즈, OTT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그 인기와 성과가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요시고 사진전' · '플레이브' 굿즈숍 · 대형 IP 계약까지 하반기 기대


<워너브롱크호스트> 회화전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미디어앤아트는 3분기에 <요시고 사진전2>의 흥행 실적을 더하게 된다. 현재 버츄얼 아이돌 1위 그룹인 ‘플레이브’의 공식 굿즈숍 ‘블라스트(Vlast)’를 비롯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굿즈숍, 알라딘 굿즈숍 등을 운영 중인 로운컴퍼니씨앤씨는 3분기에 두 건의 대형 IP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편 애니플러스는 지난 12일 상장 이래 처음으로 주당 70원의 현금 배당 결정을 공시하며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전환사채 매입 및 소각에 이은 주주환원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을 대부분 완료해 현재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미전환사채는 이제 1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각 사업부문의 글로벌 진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상반기 역시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충분한 지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하반기에는 흥행이 예정된 IP들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의 진전을 가시화해 올해 설정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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