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벤더 리컴퍼니, 패션 기업 굿 파트너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5.08.13 ∙ 조회수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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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벤더 리컴퍼니가 5년 이내 IPO(기업 공개)를 목표로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150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벤더업계에서는 이미 톱 대열에 올라섰으며, 최근 리빙 · 가전 · 푸드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외형을 키우는 중이다. 온라인 벤더를 뛰어넘어 파트너가 되겠다는 리컴퍼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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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벤더 리컴퍼니


패션마켓에서 온라인 벤더로 성장한 리컴퍼니(대표 이용섭)가 기업 브랜딩에 나섰다. 온라인 벤더를 넘어서 패션 브랜드들의 온라인 파트너로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리컴퍼니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및 세일즈 운영 서비스, 백엔드 시스템 서비스,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갖추고 온라인 마켓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2년 설립해 올해로 13년 차가 된 이 회사는 앞으로 5년 이내 IPO를 목표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온라인 벤더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패션의 카테고리를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리빙 · 가전 · 푸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리컴퍼니와 어울리는 브랜드와 손잡고 있다. 


패션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영역을 넓혀온 이 회사는 현재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케이투’ ‘네파’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MLB’ ‘커버낫’ ‘푸마’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에 강한 리컴퍼니는 최근 여성복 · 남성복 · 아동복 등으로 뻗어 나가면서 네크워크를 넓혀 가고 있다. 


2012년 설립, 5년 내 IPO 목표 ‘성장 속도’


리컴퍼니의 매출 성장 그래프를 보면 회사 설립 10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3년 1350억, 2024년 1500억으로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13% 성장해 잠재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그렇다면 리컴퍼니가 온라인 벤더 회사로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리컴퍼니를 설립한 이용섭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한몫했다. 대우 기조실 출신인 이 대표는 이베이 옥션 자금팀장, 인터파크 재무팀장, 네이버 계열사 제로마켓 부사장, 엠엘비프로 대표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패션 전문가가 아닌 온라인 전문가이자 CFO 관점에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데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 “앞으로 온라인 유통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미래를 보고 시작했다. 특히 시즌이 빠르고, 재고 부담이 큰 의류업계에 온라인 벤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패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류업계 공략부터 시작했다. 이 대표의 예상대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온라인 마켓은 급팽창했고, 리컴퍼니 역시 그 흐름을 타고 고속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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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이용섭 대표 & 패션통 이상훈 부사장 협업


이 대표는 지난 6월 ‘패션 베테랑’ 이상훈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리컴퍼니의 남은 퍼즐을 완성했다. 1998년부터 줄곧 패션업계에 몸담은 이 부사장은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컴퍼니의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봤다. 오브제컴퍼니와 데코를 거쳐 FNC코오롱 기획MD, LF 신사1사업부장(헤지스 · 닥스), 영업본부장(숙녀 · 수입 · ACC), 트라이본즈 영업본부장, 패션플러스 영업본부장을 지낸 이 부사장은 패션과 온라인 커머스를 두루 섭렵했다. 


이용섭 대표는 “벤더 개념이 국내에는 잘못 정착돼 있다”라며 “을의 입장이 아니라 동반성장 파트너의 입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클라이언트 KPI 달성률 100%가 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세일즈와 동시에 클라이언트의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부사장은 “아직 리컴퍼니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리컴퍼니가 지난 13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시스템은 동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리컴퍼니의 브랜드 전문가로서 업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성을 쌓아간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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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제1 파트너, 연간 500억 판매


리컴퍼니와 한번 계약을 맺은 브랜드들은 쉽게 이탈하지 않고 꾸준하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리컴퍼니를 통해 연간 최대 49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보통 브랜드별 평균 거래액은 연 50억원 수준이다. 한 해 동안 브랜드별 평균 4개년 차 재고를 운영하고, 5만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컴퍼니를 거쳐 간 패션 브랜드는 60여 개다. 


패션 분야는 이 부사장이 주축이 돼 계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리빙과 푸드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컴퍼니 내 냉장 · 냉동 물류 창고를 활용해 대형 브랜드들과 계약을 이어간다. 여행사업도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다. 여행사업은 올해 성장률이 좋아 연말까지 거래액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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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거래액 6000억, 매출 430억 목표


리컴퍼니는 경기도 광주와 이천에 자체 물류 창고를 두고 풀필먼트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으며 상품등록, 주문관리, 재고관리, 배송관리, 가격관리, 정산관리 등 백엔드 시스템도 첨단화했다. 또 전문 MD들로 구성된 내부 인원들이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판매하고 관리하도록 만들었다. 


앞으로 리컴퍼니는 이커머스 유통과 판매 효율화를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계속해서 투자할 예정이다. 패션을 메인으로 하지만 비패션 신규 카테고리도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토털화를 이루겠다고 전한다.  


리컴퍼니는 2028년 연간 목표 거래액 6000억원, 목표 매출 430억원을 설정하고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온라인 벤더 회사의 한계성을 뛰어넘겠다는 리컴퍼니의 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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