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임은혁 외 5인 공동 저 '유행과 전통 사이, 서울 패션 이야기' 출간

강우현 기자 (noblekang@fashionbiz.co.kr)|25.08.11 ∙ 조회수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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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임은혁 외 5인 공동 저 '유행과 전통 사이, 서울 패션 이야기' 출간 3-Image

유행과 전통 사이, 임은혁 외 5인 공동 저자, 시대의 창


K-패션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지금, 한국 패션의 뿌리를 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신(新)과 구(舊), 첨단과 전통,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 이 책은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서울을 분석하며 한국 복식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단했던 일제 강점기를 지나고 6·25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분석하고 정리해 ‘서울 패션’의 정수를 담았다. 


조선 멋쟁이들이 유행을 선도했던 ‘종로’, 광장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시작한 ‘동대문’, 임오군란 이후 새롭게 개발돼 쇼핑의 중심지가 된 ‘명동’, 세계 곳곳의 나라가 모여 복합적인 매력을 뽐내는 ‘이태원’, 제조 산업단지에서 최근 젊은 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성수’까지 총 다섯 개의 지역을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각 지역에 대한 지리적 특성 소개와 함께 ‘패션’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그 지역과 결합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냈다. 의상학과 교수와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가 모여 국내외 단행본, 기사, 잡지,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패션 문화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1장 종로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복식인 한복을 중심으로 서울을 바라봤다. 한복과 장인, 고궁 등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 쉬는 종로의 발자취를 훑어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종로부터 성수까지, 서울 패션의 과거와 미래


2장에서는 한 세기가 넘는 기간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 디스트릭트를 이어 온 동대문을 다뤘다. 1905년 광장주식회사 설립으로 시작한 동대문 상권의 역사를 조명하고 K-패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보금자리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3장에서는 6·25전쟁 이후 가장 빠르게 상권을 회복한 명동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명동의 문화사와 유행 전파 과정을 흥미롭게 담았다. 4장에서는 국내 외국인의 중심지로 알려진 이태원을 살펴봤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류 산업을 발전시킨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구축한 지역적 특징에 대해 다뤘다.


마지막 5장에서는 몇 해 전부터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을 짚었다. 패션을 비롯해 먹거리, 문화, 예술 등 다채로운 매력의 성수를 조명했다. 이 책은 각 지역과 관련된 역사와 숨겨진 요소를 자세하게 풀어냄과 동시에 해외 도시의 여러 사례를 비교 · 분석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했다. 패션의 관점에서 서울 곳곳을 바라보며 ‘무엇이 서울을 패셔너블한 도시로 만드는가’에 주목했다. K-패션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하는 지금, 서울이 지닌 긴 이야기 속에서 힌트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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