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럭셔리 면세점 실력자로!!

fbizdane|05.01.02 ∙ 조회수 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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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거리에서 가깝고 관광객들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갤러리 라파이에뜨 백화점(Galeries Lafayette)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불르바흐 호스만 거리(16 boulevard Haussmann 75009 PARIS)에 위치한 파리 룩 면세점(PARIS LOOK Duty Free) 바로 길 건너편에 파리워치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매장은 지난 5 월에 오픈해서 100m²규모의 면적으로 브라운 톤의 중후함과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것은 파리워치의 빅 후원자가 프랑스 코스메틱 체인 매장의 황제인 마리오노(MARIONNAUD) 그룹이란 사실. 사회주의 국가라 외국인이 발 붙이기엔 아주 인색한 프랑스에서, 특히 동양인에겐 보이지 않는 질투심을 숨기지않는 프랑스인들을 제치고 파리워치를 이끌고 있는 실력자가 바로 장인형 사장이다.

건축학을 전공하던 장인형 사장은 1990년 5월 좀더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 유학길에올랐다. 건축공부를 하다가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패션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던 그가 93년 면세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것이 계기. 헬렌달 면세점에서 한국파트 총 매니저가 되면서 그의 인생의 진로가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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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시절 면세점 아르바이트 계기

파리 시내의 면세점은 많은 관광객을 상대하지만 특히 오페라 근처는 일본인 중심으로 이뤄지며 그 내부에 한국부와 중국부가 나뉘어져 있을 따름이다. 한국부가 있는 곳은 5개 정도 였으나 IMF가 터지고 한국 관광객이 줄면서 파리 면세점의 한국부도 위기를 맞았다. 이때 장 사장은 그 만의 비즈니스 감각을 살려 파리서 가장 큰 면세점인 파리룩(PARIS LOOK)으로 자그마한 한국부를 합류시켰다. 한국부를 좀더 강화시키는 전략외에도 한국 관광객들의 편리한 쇼핑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면세점은 좀더 많은 상품 구비를 위해서는 명품 브랜드 매장처럼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스플레이를 할 수 없어 좀더 상위층 고객을 유치할 수 없는 점, 개인적으로는 시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던 장인형 사장은 상류층 고객들을 위해 명 브랜드 매장처럼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이뤄진 에스파스를 가진 시계전문 면세점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마침내 마리오노 회장 마르셀 프리드맨(Marcel Frydman)씨의 인정을 받아 리뉴얼 작업을 해서 <파리 룩>에서 새로운 <파리 워치>가 탄생된 것이다. 일반적인 면세점 매니저처럼 면세 상품만 급급히 팔기보단 좀더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할수 있는 면세점 아이디어는 당시 아주 새로웠다.

언제나 말끔하게 정장을 잘 차려 입은 모습과 깔끔하게 잘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 수려한 외모를 지닌 장 사장은 이름 또한 단어 그대로 인형이다. 언어도 한국어를 비롯한 불어, 영어, 일어를 구사하는 등 만능 탤런트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나다. 항상 깨끗하고 다정다감한 매너와 어렴풋이 수줍어하는 그의 미소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 하지만 일할 때는 그만의 강한 승부욕과 정열이 가득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CARTIER」 철수에서 아이디어를

웬만한 면세점을 보면 고급 명품 시계라도 멋없이 그냥 진열되어 있다. 브랜드 명을 POP로 걸고 있지만 왠지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의 혜택 때문인지 왠지 신뢰감이 가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한때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않아 면세점들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질 무렵 「카르티에」가 자신들의 이미지 손상에 치명적이라고 면세점마다 철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카르티에」… 참으로 난감했다. 「카르티에」 뿐 아니라 다른 명 브랜드들의 인사들이 자신들의 이미지와 합당하지 않는 면세점 디스플레이에 대한 불만은 이미 오래전의 일. 장 사장은 「카르티에」를 설득하기 시작하고 결국 「카르티에」는 질높은 이미지라면 같이 일할 의사를 표한 것이 장 사장이 파리워치를 생각하게 된 배경이다.

매년 두번 열리는 스위스 바젤과 제노바의 시계 및 하이 주얼리 전시에 참가하는 장 사장은 각 브랜드의 책임자들과 미팅과 면담 후 신중한 오더를 한다. 파리워치 직원들은 바슈홍(Vacheron)사에서 시계에 대한 기본 전문 교육을 받아 전문지식을 갖춘 후 판매에 임하도록 한다. 단지 판매를 위한 시계는 눈에 보이는 모양만 볼뿐 그 진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며 각 시계가 가지는 진정한 매력을 볼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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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전문지식 교육후 판매 투입

현재 파리 워치 직원들은 대부분이 아시아인들로 구성돼 있다. 중국판매원이 60~70%, 한국인이 20%, 일본인이 10%다. 한국 직원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직원들은 예전 다른 면세점에 있을 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 오던 이들로 각 자신들의 나라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에 대해선 일등감이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판매원들. 그래서 친화력이 좋으며 매너도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주 고객층은 파리에 있는 현지인들 및 관광객들 10%, 일본인 10%, 한국인 관광객 20%이고 특히 중국시장이 개방되면서 파리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 단체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인이나 한국인보다 오히려 고가의 상품을 손 쉽게 구입하는 등 60~70% 매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에서 ‘중국의 해’라고 명명, 프랑스와 중국간의 많은 교류 와 함께 중국 관광객이 작년보다 몇 배 많아진 것을 보면 앞으로 중국자율화의 물결은 엄청 날 전망이다.

한 때 일본이,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루이뷔통」「샤넬」「크리스챤 디올」을 찾는 많은 비중의 고객층이 중국 이란 것이 놀라운 파리 쇼핑가 뉴스다. 명품 족들의 국적이 일본, 한국, 러시아, 중동지방의 두건을 덮어쓴 여인들이던 것이 이제 럭셔리 쇼핑은 연예인들이나 하는 것이 특수층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럭셔리라는 개념이 일반화 되었듯이.


럭셔리 쇼핑은 파리 워치에서??

중국인들이 촌스러울 것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강하지만 중국의 소비개념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무서울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물론 현지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뿐 아니라 국내 스타들도 소문을 듣고 자주 찾는다. 파리워치의 매출액도 지난 5월 오픈 때부터 중국관광물결에 힘입어 예상보다 50%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고 지금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대만족이다.

현재 그는 휴가 조차 잃어버리고 일을 하느라 피로에 지쳐있지만 더 나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발 빠른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하루도 쉴 수가 없다고 한다. 항상 피곤에 지쳐있는 기색이 보이지만 밝게 웃는 미소에서 그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다.

더 많은 홍보와 마케팅으로 관광객들을 파리워치로 유인해야 하는 게 장사장의 앞으로의 일이고 좀더 많은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고객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다. 다른 면세점들도 좀더 퀄리티 있는 서비스와 세련된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좋지 않겠냐고 웃는 그의 사장은 욕심이 있다면 파리 여러 곳에 파리워치 체인을 내는 것.


Profile

장인형 파리워치 사장(하이주얼리 편집 면세점매장)
63년 서울출생 건축학과 전공
1990년 5월 프랑스 유학
93년부터 파리 면세점 판매시작에서 총매니저 일임
마리오노 그룹 후원아래 파리룩 면세점 한국부 책임자
2004년 5월 파리워치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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