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철 & 최승혁, 하이엔드 스트리트 ‘언더마이카’ 만든 주역
캄프로그(대표 박진철 · 최승혁)의 캐주얼브랜드 ‘언더마이카(Undermycar)’가 초기부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며 순조롭게 볼륨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0%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초에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언더마이카는 하이엔드 스트리트를 지향하며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유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과 고급 소재, 높은 완성도, 다채로운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언더마이카는 2020년 대학교 동문인 박진철 대표와 최승혁 대표가 론칭한 스트리트 무드의 캐주얼 브랜드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 ‘디올옴므’의 ‘언더마이카 진’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박진철 캄프로그 대표는 “두 디렉터의 교집합에 대해 생각하다가 공통 관심사였던 패션 아이템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승혁 캄프로그 대표는 언더마이카 론칭 전 개인 브랜드를 운영했다. 가볍고 무난한 디자인 중심의 기본 스웻류를 전개하고 있었으나 운영을 지속하며 점차 더 실험적이고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디자인을 전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당시 의류 부자재 기업에서 수출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던 박 대표와 함께 언더마이카를 론칭했다. 현재 최 대표는 시즌 컬렉션 디자인 개발과 함께 SNS 콘텐츠와 룩북·캠페인 등 비주얼 디렉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박 대표는 조직 내부 인사 관리와 재무를 맡아 브랜드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론칭, ‘하이엔드 스트리트’ 무드로
언더마이카는 하이엔드 스트리트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무드와 그런지 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테일과 고급 소재로 쇼 피스에 가까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메인 라인,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디자인의 MU 라인, 로고와 그래픽 중심의 아이템을 제안하는 POC 라인으로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컬렉션 라인으로 ‘버진아타락시아(VIRGIN ATARAXIA)’를 출시했다.
컬렉션 라인과 메인 라인에서는 더 자유로운 디테일과 다채로운 원단, 부자재 등을 사용해 차별점을 주고 있다. 은사를 사용해 자수를 놓거나 비즈 소재로 자수를 놓는다. 중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끈 디테일과 재킷 뒤에 실버 소재의 액세서리를 장식 요소로 활용하는 등 변칙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조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아이템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핏’이다. 이와 함께 완성도 디테일, 고급 원단과 부자재 등에 집중하며 빈티지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그런지 무드와 럭셔리를 결합한 아이템을 제안한다”라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요소들과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아이템에서 오히려 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스타벅스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 화제
언더마이카는 브랜드를 운영한 지 만 5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활발하게 협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2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후드와 바시티 재킷을 출시했으며 ‘삼성전자’ ‘스타벅스’ ‘SSG랜더스’ ‘이마트’ 등 여러 브랜드와 이색 협업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유통은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 크림(KREAM)에만 입점해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해당 매장에는 모든 라인을 구성하고 있으며 크림에는 MU 라인과 POC 라인을 주력으로, 온라인 자사몰에는 메인 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추후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비자 반응↑ 브랜드 내실화에 초점
글로벌 반응도 좋다. 자사몰에서 해외 소비자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북미 · 유럽 · 일본 등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일본과 프랑스 등 해외 로컬 편집숍에서 홀세일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에서도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소비자의 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 추후에도 홀세일과 팝업스토어 등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 40%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언더마이카는 올해 브랜드 내실화에 집중한다. 신발과 가방, 오브제와 홈 제품 등 그동안 하지 않았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도 이어간다. F/W 시즌을 시작으로 신선하고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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