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문 열었다" 무신사, 130개 브랜드 모아 2030 정조준
무신사 스토어 강남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중심지에 네 번째 오프라인 편집숍을 오픈했다. 대구, 서울 홍대·성수 등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해 오던 무신사는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 개점을 시작으로 편집숍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1일 공식 오픈 예정인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의 1170m²(354평) 규모로 조성했다. 국내 고객은 물론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광역버스 승차 바로 앞, 신논현역 인근에 전략적으로 들어섰다. 특히 기존 3개의 매장에 외국인 고객이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안내문은 모두 영문, 일문, 중문을 병기하고 택스프리 결제를 지원하는 등 해외 고객 특화 서비스를 마련했다.
매장에서는 총 130개의 브랜드, 6000개 SKU를 만나볼 수 있다. 130개 브랜드 중 100곳은 국내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이 중 80개 이상이 서울 강남권에 자체 매장이 없는 신진 브랜드로 채웠다. 유니섹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여성, 남성 순으로 브랜드를 배치했다.
강남점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콘셉트별 큐레이션'이다. 기존 매장은 브랜드 무드별, 층별로 다르게 구성했다면 강남점은 콘셉트별 타깃에 따라 직관적으로 큐레이션한 점이 특징이다. 캐주얼한 유니섹스 브랜드를 모은 '무신사 영', 1020세대 여성을 타깃한 '무신사 걸즈', 2535세대 여성 특화 컨템퍼러리 조닝 '무신사 포 우먼', 아메카지부터 오피룩을 아우르는 '무신사 워크&포멀'이 그 예다.
지하 1층은 ▲무신사 영 ▲무신사 워크@포멀, 1층은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캡클럽 ▲무신사 슈즈, 2층은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무신사 포 우먼으로 나눴다. 특히 1층 한쪽 벽면은 모두 신발 제품으로 채워 브랜드별 인기 스니커즈만으로 총 670개의 신발을 전시했다. 이는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대형 슈즈월로 구현한 것이다.
무신사는 이번 강남점 오픈으로 총 4개의 편집숍을 확보하게 됐다. 2023년 대구점과 홍대점, 지난해는 여성 브랜드 특화 매장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열어 오프라인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상반기 기준 3개 매장 합산 2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다녀갔으며, 대림창고의 경우 5월 거래액 30억원을 달성한 만큼 기존 매장의 성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편집숍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외관부터 최대한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인테리어를 구성하고자 했고 콘셉트별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좀 더 직관적으로 쇼핑할 수 있게 조성했다"라며 "강남점 오픈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편집숍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강남점에 처음 도입된 큐레이션 중심 구성을 향후 매장별 특화 콘셉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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