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규 브랜드 70개 베일 벗는다... 리그 · 드롤드무슈 · 아크리스 등
올해 여름 시즌부터 2026년 S/S 시즌까지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 70개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규 가뭄이 극심했던 데 비하면 론칭하는 브랜드 수가 2배가량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알로, 아웃도어보이스, 리그 등 스포츠 브랜드 강세가 식지 않은 가운데 캐주얼과 여성복 시장에는 수입 및 온라인 중심 브랜드가 많아진 점이 눈에 띈다.
극심했던 신규 가뭄 현상을 뒤로하고 올여름 시즌부터 하반기까지 론칭하는 브랜드가 70개 브랜드로 모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패션마켓에 다시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본지 <패션비즈>가 조사한 결과(7월 20일 기준) 70개의 브랜드가 론칭하며, 여성복(14개)과 캐주얼(13개), 잡화(13개)에 가장 많은 브랜드가 출범한다. 굵직한 신규 브랜드들은 스포츠 마켓에 몰려 있다. 8개의 스포츠 브랜드가 출사표를 낸 가운데 특히 애슬레저 브랜드가 많아진 점이 두드러진다. 더불어 아웃도어(6개), 유아동복(4개), 남성복(1개) 등의 브랜드가 시장에 나올 채비를 마쳤다.
다만 패션시장은 예전처럼 시즌 개념을 명확하게 두지 않고 자사몰이나 온라인 편집몰을 통해 수시로 론칭하는 추세며, 유통채널도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복종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성복, 디아티코 등 수입 브랜드 진출 활발
올해 여성복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신규 브랜드 론칭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먼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디아티코(THE ATTICO)’를 론칭한다. 디아티코는 2016년 인플루언서 출신의 질다 암브로시오(Gilda Ambrosio)와 조르지아 토르디니(Giorgia Tordini)가 공동 설립한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다.
디아티코는 이탈리아어로 ‘펜트하우스’를 뜻한다. 소재, 색상, 패턴을 실험적으로 조합해 대담한 실루엣과 현대적인 구조미를 담은 페미닌 룩을 선보인다. 디아티코 국내 첫 매장은 8월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3층에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김)은 2026년 S/S 시즌을 겨냥해 2개의 수입 여성복을 새롭게 운영한다. 일본 브랜드 ‘CFCL’과 스위스 브랜드 ‘아크리스(AKRIS)’다. CFCL는 ‘이세이미야케’ 출신 디자이너 다카하시 유스케가 2020년 일본 도쿄에서 론칭한 패션 브랜드로, 3D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니트웨어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내년부터 CFCL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온 ·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는 물론 한국 시장 내 홀세일 비즈니스까지 총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CFCL · 미즈이로인드 등 일본 브랜드 많아
아크리스는 최근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아크리스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999년 자회사 아크리스코리아를 설립해 직접 운영해왔다. 아크리스가 전략을 바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이다.
아크리스는 1992년 알리스 크리믈러-쇼흐가 론칭한 스위스 기반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3대째 가문에서 직접 소유하고 운영 중이다. 매년 두 차례씩 파리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목동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은 지난 4월 ‘미즈이로인드’를 론칭했다. 미즈이로인드는 2004년 일본 디자이너 카와하라 미나코가 설립한 브랜드로, 심플함과 독창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디테일을 앞세워 탄탄한 팬덤을 확보해 왔다. 나이 · 장소 · 사이즈 ·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과 함께 퀄리티 높은 소재와 원단을 사용했으며, 로고 없이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 야심작, 니트 전문 ‘네메르’ 출사표
첫 시즌에 브랜드 시그니처인 코쿤 실루엣의 티셔츠와 풀오버 등을 포함한 디테일 아이템을 비롯해 무더운 계절에 가볍게 착용하기 좋은 원피스와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했다. 앞으로는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로 고객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홈쇼핑 유통에서도 PB 개념에서 벗어나 패션 브랜드로서 퀄리티를 높여 론칭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올가을 시즌을 겨냥해 프리미엄 캐시미어 니트를 특화한 ‘네메르(nemmer)’를 야심 차게 선보인다. 네메르는 여성복 업계 1세대 디렉터 김영순 고문이 참여해 기획에서부터 생산 라인까지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생산을 담당하는 소싱처를 직접 발굴해 프리미엄 니트웨어의 디테일과 품질을 잡았다. 롯데홈쇼핑의 자존심을 걸고 론칭하는 브랜드로서 동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한 네메르는 소재, 컬러, 스타일링 등 하이엔드 브랜드 못지않은 감도 높은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KT알파쇼핑, 佛 디자이너 기획 ‘새미보이트’ 선봬
KT알파쇼핑(대표 박승표)은 프랑스 디자이너 새미 보이트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 디렉팅 총괄을 맡은 ‘새미보이트(SAMMY VOIGT)’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새미 보이트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로, 기하학적인 패턴과 독창적인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워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도 지난 3월 신규 여성복 ‘더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THE SATURDAY EVENING POST)’를 론칭했다. 1821년 창간한 미국의 대표 매거진에서 영감받은 이 브랜드는 1800년대 에디터와 저널리스트들이 즐겨 입던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2025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유틸리적 아름다움’을 제안한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편안한 아이템을 출시하며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더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 美 매거진 헤리티지 재해석
유니섹스 캐주얼 ‘필루미네이트’를 운영 중인 필드나인(대표 공경수)은 새로운 브랜드 ‘마드마드(MARDMARD)’를 공개했다. 마드마드는 정제된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고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20대 초중반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다.
올 5월에는 5개 기업에서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해 이목을 끌었다. 마크앤마가렛(대표 김하늘)의 ‘무아뱅(MUAHVERN)’, 바트(대표 김윤채)의 ‘바트(BAAT)’, 앰비언트(대표 김수민 · 이휘재)의 ‘시메트릭퍼센트(SYMMETRIC PERCENT, %%), 아이디조이(대표 김만열)의 ‘엘씨브이(LCVE)’, 소나무인더스트리(대표 정성우)의 ‘유젠(EUGGEN)’이 그 주인공이다.
불어로 ‘금요일의 설렘’을 의미하는 무아뱅은 파리지앵의 낭만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여성복 브랜드다. ‘타임리스웨어’를 콘셉트로, 유행을 타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2545 여성 고객을 핵심 타깃으로 잡았다. 웨어러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니트류가 주 아이템이며 플리츠 스커트, 팬츠, 원피스 등 여름 시즌 특화 아이템도 함께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아뱅 · 엘씨브이 등 5월에만 5개 브랜드 출격
또 다른 신진 여성복 브랜드 바트는 론칭과 동시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과 소통했다.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김윤채 디렉터가 이끄는 바트는, 공간에 대한 감각을 의복으로 확장해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컨템퍼러리 브랜드 ‘인사일런스’를 운영하는 앰비언트 또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로 시메트릭퍼센트를 선보여 운영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론칭과 동시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2535세대 여성을 겨냥한 컨템퍼러리 브랜드 엘씨브이는 W컨셉과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첫 컬렉션을 제안했다. 현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감도 높은 베이직 디자인과 절제된 트렌드를 균형 있게 풀어낸 아이템을 전개한다.
유젠 ‘저가 공략’, 어비험즈 ‘걸그룹과 협업’
소나무인더스트리는 모던 클래식과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한 여성복 브랜드 유젠을 론칭했다. 블라우스 · 스커트 · 티셔츠 등 여름 시즌에 적합한 이너웨어와 하의를 포함해 총 38개 아이템을 출시했으며, 3만 ~ 6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저가 시장에서 2030세대 소비자를 공략했다.
지난 6월에는 디셈버(대표 임정환)의 ‘어비험즈(ABEEHUMS)’가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K-팝 걸그룹 블링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비’라는 이름의 꿀벌 마스코트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2535세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 아이템을 제안했고, 향후 뷰티 등 제품군 확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남성복 마켓은 올 하반기 럭셔리 분야에서 1개 브랜드 론칭만 예정돼 있다.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즈(SEASE)’다. 이 브랜드는 올 9월 한국에 아시아 첫 매장을 오픈하고 점차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남성복, 로로피아나 가문의 신예 ‘시즈’ 1개뿐
시즈는 이탈리아 럭셔리 의류 기업인 ‘로로피아나’ 가문의 프랑코와 자코모 로로피아나 형제가 20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요트, 스키, 테니스 등에서 받은 영감을 도시적 우아함과 기능성으로 풀어낸 프랑코 로로피아나의 스타일을 제안한다.
로로피아나 가문의 노하우를 활용해 최고급 천연 소재와 입체 패턴, 기술력을 접목한 프리미엄 상품을 제안하며 모든 제품은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한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6개의 신규 브랜드가 등장한다. 이미 론칭을 예고한 글로벌 및 라이선스 브랜드와 신선한 신예 브랜드까지 각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언더유’와 글로벌 테크니컬 아웃도어 ‘피크퍼포먼스’, 레인웨어 ‘웨더웨더’, 워크웨어 ‘볼텍’이 지난 상반기 론칭했고, 오는 9월에는 ‘하그로프스’가 다시 한국 시장에 발을 디딘다. 이어 하이엔드 컨템 아웃도어 ‘헬리녹스어패럴(가제)’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아웃도어, ‘언더유’ 등 6개 뉴페이스 등장
먼저 지난 4월 한성에프아이가 론칭한 언더유는 과거 ‘와일드로즈’ ‘비비올리비아’ 이후 오랜만에 국내 패션 시장에 등장한 여성 타깃 아웃도어 브랜드다. 한성에프아이가 자사몰 ‘한성몰’을 운영하는 한성글로벌과 협업해 론칭한 라인으로, 기능성과 우아함을 갖춘 3040세대 여성 전용 아웃도어 패션을 제안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한성몰을 포함한 타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한 만큼 별도 할인이 없는 ‘노세일(No Sale)’ 정책을 고수한다.
지난 5월에는 아머스포츠코리아(대표 김훈도)가 스웨덴 테크니컬 아웃도어 ‘피크퍼포먼스(Peak Performance)’를 론칭했다. 현재 구매 편의성과 접근성을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우선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피크퍼포먼스는 지난 2012년 LS네트웍스에서 론칭해 1년간 전개한 적이 있다. 특유의 감각적이고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웨이로 마운티니어링과 스키 부문에서 두터운 팬을 보유한 브랜드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혁신적인 테크니컬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힐리움’ 등 휴대가 간편한 초경량 다운재킷 등 글로벌에서 검증된 상품을 우선으로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피크퍼포먼스 · 하그로프스, 스웨덴 브랜드 재진입
9월에는 스웨덴 퍼포먼스 아웃도어 ‘하그로프스’가 새롭게 국내 시장에 발을 디딘다. 기존 전개자가 아닌 에이치에이와이엘(HAYL)이라는 신규 업체에서 브랜드를 맡아 9월 5일 도봉산 플래그십스토어 오픈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프리미엄 아웃도어 성장세에 발맞춰 색다른 감성과 컬러, 디자인을 가진 하그로프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 하반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의 어패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지난 상반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혁신적인 소재 활용과 디자인을 통해 기존 헬리녹스 이미지에 걸맞은 패셔너블한 하이엔드 퍼포먼스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탄생시키겠다고 예고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헬리녹스(글로벌 대표 라영환) 측도 “라이선스만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코오롱 측과 촘촘하게 의견을 공유하며 어패럴 브랜드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고, 국내 중고가 브랜드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녹스 × 코오롱FnC, 컨템 아웃도어 기대
지난 6월에는 제로투밀리언(대표 박준상)이 레인웨어 브랜드 ‘웨더웨더(Whether Weather)’를 선보였다. 기후 변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환경에 맞춰 기능성 소재와 패션 스타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상형 하이브리드 레인웨어를 제안한다. 현재는 기본 아우터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프로젝트별 디자인 상품도 풀어낼 계획이다.
월드와이드브랜즈(대표 권창범)는 지난 3월 워크웨어 브랜드 ‘볼텍’을 론칭했다. 내구성과 대전 방지, 발수와 신축성, 경량과 자외선 차단, 흡한속건 등 다양한 기능성을 기반으로 작업 현장과 일상생활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크 라이프웨어’를 제안한다.
스포츠 마켓에서는 8개 신규 브랜드가 출발선상에 섰다. ‘룰루레몬’과 애슬레저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알로’가 국내에 상륙했고 2022년 사업을 중단했던 ‘케이스위스’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에서 브랜드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포츠 신규 8개, 알로 등 애슬레저 많아져
알로요가코리아(대표 마르코 드 조지)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로(alo)’는 첫 플래그십스토어인 ‘알로 도산 스토어’를 지난 7월 오픈했다. 총 4층 규모로 3개층은 리테일 공간으로, 1개층은 오피스로 이뤄져 있다. 1층은 유니섹스 존이자 시즌 대표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고 2층은 여성용 라인으로 구성했다. 3층은 남성 상품과 함께 휴식과 힐링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꾸몄다.
다시 돌아온 반가운 얼굴도 있다. 바로 케이스위스코리아(대표 박종현)의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가 3년 만에 스포츠 마켓에 돌아왔다. 지난 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브랜드 리론칭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3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 오픈, 4~6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 7월 AK플라자 수원점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이어, 美 ‘아웃도어보이스’ 라이선스 전개
현재 케이스위스는 온라인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SSF샵, 더현대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박종현 케이스위스코리아 대표는 “5년 내로 온라인 비중을 30% 이상 끌어올리며 매출 800억을 목표로 한다”라며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케이스위스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브랜드 운영 포부를 밝혔다.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2013년 미국에서 탄생한 ‘아웃도어보이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이 회사는 애슬레저와 캐주얼 감성을 혼합해 패션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고 감성적으로 입을 수 있는 패션 애슬레저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BH글로벌(대표 우종완)은 러닝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애슬레저 브랜드 ‘리그(rrig)’를 론칭했다. ‘움직임’ 그 자체를 긍정하는 애슬레저웨어 브랜드로, 기록이나 순위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러닝부터 일상까지 각자의 리듬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순간의 활력과 즐거움에 주목한다는 콘셉트다.
TBH글로벌 ‘리그’ 러닝 입문자부터 베테랑까지
홈쇼핑 업계에서도 애슬레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각각 ‘아카이브1.61’과 ‘메종비오비’를 론칭했다. 아카이브1.61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애슬레저 전문 PB다. ‘밸런스 유어 라이프(Balance your Life)’ 슬로건을 바탕으로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5060세대를 겨냥해 과한 노출과 핏을 지양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TV홈쇼핑을 이용하는 5060세대 남성 고객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메종비오비를 국내 단독 론칭했다. 메종비오비는 고급 소재에 토스카나 출신 아티스트가 그린 핸드페이팅 로고와 자수 디테일 등 섬세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서양네트웍스, 수영복 ‘멜리앤로즈’ 여름 공략
국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종목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브이엘씨티스튜디오(대표 이제경)는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브이엘씨티스튜디오(VLCT Studios)’를 지난 5월 선보였다.
아동복 전문기업 서양네트웍스(대표 방소현)에서는 올해 ‘멜리앤로즈(Melly&Rose)’라는 스윔웨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가수 효민을 비롯한 다수 셀럽들이 착용하며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잠잠했던 골프 마켓에도 골프웨어 2개 브랜드와 골프화 1개 브랜드가 진입하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미국 럭셔리 퍼포먼스웨어 ‘피터밀러(Peter Millar)’를 파일럿 론칭해 2년간 한국 시장에서 반응을 살피고 있다.
골프 마켓, ‘피터밀러’ 등 3개 브랜드 출범
피터밀러는 2001년 브랜드를 시작해 세련된 스타일과 뛰어난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12년 럭셔리 패션 그룹 리치몬드에 인수됐다. 최고급 소재와 몸에 꼭 맞는 아웃핏으로 전 세계 골프 애호가와 유명 인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3545세대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공략한다.
영국의 골프웨어 브랜드 ‘매너스골프(MANORSGOLF)’도 올해 2월 국내에 론칭했다. 유통은 이전 매너스골프 국내 유통사였던 더그린컵과 함께 어니언프로젝트(대표 허재도)가 운영을 맡는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협업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슈터 셔츠’ ‘클럽C 리벤지 스니커즈’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오는 F/W 시즌에는 매너스골프가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카테고리 아이템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매너스골프’ 합리적 가격으로 국내 시장 공략
매너스골프가 탄생한 영국은 여성 골퍼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국내는 여성 골퍼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어니언프로젝트는 국내 여성 및 액세서리 전개권을 확보한 상태로 추후 여성 기획 상품 생산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국내 골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골프화 론칭 소식도 들려온다. 블루크러쉬코리아(대표 강충환)에서 선보이는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골프화 브랜드 ‘블루크러쉬(Blue Crush)’는 지난 6월 한국과 일본에 론칭했다.
블루크러쉬의 골프화는 한국인의 발 구조에 맞춰 설계해 최적의 착용감을 제공하고 한국 골프장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고려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현재 블루크러쉬는 중원, 로얄링스, 동촌, 인천리더스, 해솔리아, 리더스, 송추, 더크로스비 등 골프장 내 프로숍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캐주얼 13개 브랜드 출격, 온라인 브랜드 多
올해 캐주얼 시장에는 13개의 다채로운 신예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활기를 더한다. 먼저 마요네즈(대표 문병철)는 지난 6월 유스컬처 캐주얼 단델을 론칭했다. 민들레 씨앗의 자유로움과 가능성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서 편안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20대 초중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지난 4월 무신사에서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며 30개 스타일 중 24개 제품에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하는 등 빠르게 팬덤을 모으는 중이다.
트릴리온(대표 정회영)은 짐웨어 브랜드 드릭스를 론칭하고 생산 및 유통 시스템 등 노하우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 기능성 반팔을 비롯해 조거팬츠와 버뮤다팬츠 등을 메인 아이템으로 제안하며, 운동 외에도 입기 편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유통은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 등에 입점했다.
유스 캐주얼 ‘단델’ 짐웨어 ‘드릭스’ 등 다양
‘DNSR’을 전개하는 디에이앤코(대표 김원영)는 캐주얼 브랜드 ‘디파인(DEFINE)’을 론칭했다. 기존의 스타일을 ‘재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스웻셔츠와 팬츠, 후디, 슬리브리스, 후드 집업 등 기본 아이템의 실루엣과 색감 등에 변화를 주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유통의 경우 자사몰과 크림에서 전개할 계획이며 추후 오프라인 편집숍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DNSR의 플래그십스토어 부산 전포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덴마크 코펜하겐 기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라스튜디오(r.a studio)’를 아시아 최초로 단독 론칭했다. 지난 2017년에 시작한 라스튜디오는 전 세계 7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색감, 절제된 실루엣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국내에서는 롯데홈쇼핑의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스타일링 팁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로악코리아(대표 이재원)는 2026년 S/S 시즌을 겨냥해 미국 캐주얼 브랜드 ‘로악(ROAHC)’을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 라이선스 전개권을 획득한 로악코리아는 로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감성적인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의 캐주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망은 백화점 중심으로 운영하며, 2028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시장도 공략해 브랜드 외형을 키우겠다고 전한다.
워즈코퍼레이션, ‘버터플라이스포츠웨어’ 스타트
플레잉 카드, ‘바이시클카드’를 전개하는 바이시클코리아(대표 조영주)는 지난 4월 새로운 패션 브랜드 ‘바이시클’을 론칭했다. 본사는 미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카드 게임 제조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설립 140주년을 맞았다. 패션 브랜드의 경우 전 세계 진출 국가 중에서 한국에만 허용된 IP로, 바이시클의 영문 레터링과 카드 문양을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워즈코퍼레이션은 8월, 탁구 중심 생활 체육 브랜드 ‘버터플라이스포츠웨어’를 론칭한다. 자사 브랜드인 ‘피지컬디파트먼트에듀케이션(이하 피뎁트)’의 스포츠 세계관이 완성된 신규 브랜드로, 기존 생활체육 감성을 재해석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범용적인 스포츠웨어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버터플라이’는 1950년 일본에서 시작된 러버 브랜드로, ‘탁구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십 년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한 기술력과 품격 있는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윈드브레이커, 나일론 롱슬리브, 후드 집업, 트랙팬츠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기능적이고 범용적인 상품을 선보인다. 백팩 등 액세서리 아이템도 함께 제안한다. 단순한 의류 컬렉션을 넘어 기존에 없던 스포츠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트코인을 패션으로… 모던 캐주얼 ‘사토시 선봬’
‘시티브리즈(CITYBREEZE)’와 ‘아티드(ARTID)’를 전개하는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는 지난 3월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비나이스(beNICE)’를 론칭했다.
캐주얼과 스트리트 무드를 결합한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후디와 스웻셔츠, 체크셔츠와 카팬터 팬츠 등 개성 있는 데일리웨어를 선보인다. 메인 심벌인 클로버 로고를 적용하고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로고 그래픽을 담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안한다.
사토시랩(대표 최명훈)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철학을 패션으로 구현한 모던 캐주얼 패션 브랜드 ‘사토시(SATOSHI)’를 론칭했다. 자유와 탈중앙화, 익명성이라는 디지털 정신을 옷이라는 일상 매체에 담아낸다는 콘셉트를 표방한다. 실제 비트코인처럼 발매 상품은 시즌마다 2100장으로 한정해 출시하고 일부 상품은 암호 해독이나 챌린지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비이커의 새로운 도전 ‘스티치컴스블루’ 론칭
현재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레딧 등 글로벌 SNS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커뮤니티 소통을 진행 중이며, 향후 비트코인 단위인 사토시 지급 이벤트와 디지털 굿즈 공개, 글로벌 밋업 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 공식 자사몰에는 비트코인(BTC)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의 편집숍 ‘비이커’는 지난 3월 말 새로운 자체 브랜드(PB) ‘스티치컴스블루’를 론칭했다. 데님 전문 브랜드로, 일본 · 이탈리아산 고급 소재와 정교한 워싱과 다채로운 실루엣을 강조한 프리미엄 데님 팬츠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첫 시즌에는 커브드 · 스트레이트 · 와이드 · 플레어 · 배기 등 36종의 데님 팬츠를 출시했으며, 향후 아우터와 셔츠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는 비이커 플래그십스토어, 전국 매장, SSF숍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폰드그룹, 2026 S/S ‘오프화이트’ 본격 전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리쉬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했다. 앙팡리쉬데프리메는 2012년 예술가 겸 디자이너인 헨리 알렉산더 레비가 설립한 럭셔리 유니섹스 브랜드다. 전 제품을 수작업으로 소량만 제작한다. 예술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더한 컬렉션으로 세계적인 뮤지션과 예술가,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 애호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도산공원 인근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해당 매장은 파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공식 매장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집결한 도산공원 일대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프렌치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드롤드무슈(Drôle de Monsieur)’를 8월 론칭한다. 드롤드무슈는 2014년 프랑스 디종 출신의 디자이너 듀오 대니 도스 산토스(Dany Dos Santos)와 막심 슈와브(Maxime Schwab)가 설립한 브랜드로는 1970년대 스포츠웨어 스타일과 1990년대 프랑스 힙합 스트리트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트랙슈트 셋업, 맨투맨, 티셔츠 등이며 국내에서는 ‘럭셔리 빈티지’ ‘젠더리스 캐주얼’ ‘스트리트 감성’을 선호하는 MZ세대들과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드롤드무슈는 더현대서울 2층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8월 오픈하며, 이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폰드그룹(대표 임종민 · 김유진)은 지난 4월 세계적인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와 독점 유통 계약했다. 이로써 폰드그룹은 오프화이트의 남성 · 여성 · 아동용 의류, 신발, 가방, 지갑, 벨트, 수영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유통한다. 2026년 S/S 시즌부터 오프화이트 제품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유아동복, ‘메켄메르크’ 등 신규 4개 출범
유아동복 시장에는 4개의 신규 브랜드가 출발한다. 프리미엄 육아용품 전문기업 에센루(대표 장성희)는 새롭게 유아 의류 브랜드 ‘메켄메르크’를 론칭했다. 첫 제품군으로 아기 수영복 세트와 여름 내복 세트를 선보였다. 여름 시즌을 앞두고 남녀공용 올인원 래시가드와 유아 래시가드 상하의 투피스, 여아용 긴팔 래시가드, 여아용 원피스 수영복 등의 의류를 출시했다.
서양네트웍스의 베이비 브랜드 ‘밍크뮤’는 지난 5월 프리미엄 기프트 용품 셀렉트숍 ‘쁘띠팔레(PETIT PALAIS)’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0층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프랑스어로 ‘작은 궁전’을 의미하는 쁘띠팔레의 이름에 맞게 프랑스의 정원을 콘셉트로 여유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백화점을 주요 유통 채널로 전개하며 출산용품과 선물용품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확인한 밍크뮤는 국내외 프리미엄과 감성을 내세운 용품 브랜드를 엄선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했다. 최고급 원목과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유아 가구 브랜드 ‘찰리크레인’, 프리미엄 아기띠 브랜드 ‘마마행스’, 비강 내 분비물 및 콧물 제거 전동식 의료용 흡입기 ‘노시부’, 아연 유래 식물 염색으로 부드러운 색감이 특징인 ‘얼스디아카이브’ 등 국내외 유망 브랜드를 폭넓게 제안한다.
BYC ‘코코모메’, 아이큐박스 ‘홀리앤러브’ 등 선보여
BYC(대표 김대환)는 지난 4월 프리미엄 유아복 브랜드 ‘코코모메(cocomome)’를 론칭했다. ‘아이’를 뜻하는 ‘코코(coco)’와 ‘시간, 순간’을 뜻하는 ‘모먼트(moment)’의 합성어로 내 아이가 자라는 시간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4세부터 10세까지 아이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색상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아이큐박스(대표 강유진)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홀리앤러브(Holi&Love)’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였다. 홀리앤러브는 창립자인 줄리 바우터스(Julie Wouters)가 인도의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론칭한 브랜드다. 경쾌한 컬러와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패턴 조합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업사이클링 자재와 친환경 소재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매 시즌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아이템을 제안하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큐박스는 홀리앤러브를 자사의 맘&키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인더스토리’에서 전개한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 본사와 홀리앤러브의 국내 독점 유통권 계약을 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소개했다.
이너웨어, 에스까다화이트라벨 등 2개 출범
기존 이너웨어 업계는 이너와 아우터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스타일로의 확장을 꾀했고,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언더웨어 카테고리 확장도 활발했다. 좋은사람들(대표 이성현 · 김관숭)과 레이어가 신규 이너 브랜드를 내놓으며 사세를 확장한다. ‘에스까다화이트라벨’의 이너웨어는 좋은사람들이 2024년 6월 에스까다화이트라벨과 이너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론칭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3월 국내 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였다.
레이어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라인 익스텐션 차원에서 올 하반기 ‘마리떼언더웨어’를 내놓는다. 마리떼 DNA를 고스란히 담아 하우스 브랜드의 강점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마리떼언더웨어는 마리떼 매장 내 숍인숍으로 구성해 연계 판매를 유도하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한다.
뉴 캐시카우 ‘잡화’ 어티슈 등 13개 나서
“옷은 안 팔려도 잡화는 팔린다?” 주요 패션 기업에서 모자, 가방, 안경 등 잡화가 구색 맞추기용 카테고리가 아닌 브랜드 성장에 주요 KEY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13개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나선다.
특히 젠틀몬스터 전개사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가 헤드웨어 브랜드 어티슈를 론칭해 관심이 쏠렸다. 어티슈는 ‘타임리스’와 ‘이슈’를 결합해 기존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차원의 카테고리를 제안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스타킹 소재를 활용한 독특한 아이템을 비롯해 캡, 비니, 버킷햇, 발라클라바 등 헤드웨어를 선보였다. 또한 론칭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이 매장은 패션과 예술이 융합된 문화 공간으로 내부에는 100개 이상의 헤드웨어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나이키 투자 & 200개 특허 ‘키직’ 국내 진출
나이키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핸즈프리랩스의 슈즈 브랜드 ‘키직’도 플랫폼(대표 장철호)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키직은 200개 이상의 특허를 기반으로 ‘신는 순간의 해방감’을 선사하는 브랜드다. 손이나 구둣주걱 없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로 실용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부터 허리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타깃을 공략한다.
지난 6월 키직 온라인 공식 직영몰과 자사 ‘플랫폼샵’을 통해 론칭했으며 7월부터 백화점 및 쇼핑몰 등 오프라인에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슈즈 브랜드는 3개가 더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씨제이이엔엠(대표 윤상현)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풋웨어 브랜드 ‘오하나하타케’를 국내에 론칭했다. 오하나하타케는 일본어로 ‘꽃밭’을 의미하며 브랜드 이름처럼 꽃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유니크한 슈즈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EVA소재를 활용해 편안함이 강점이다.
브라질 스니커즈 ‘카리우마’ 등 접점 확대
국내 론칭을 기념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이 외에도 모바일 라이브쇼에서 한예슬이 이 브랜드 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스모앤컴퍼니(대표 강선구 · 손병욱 · 허경수)는 브라질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카리우마’를 전개한다. ‘지구에 더 나은 스니커즈’를 목표로 천연 소재와 재활용이 가능한 원료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전개 중이며 향후 오프라인 쇼룸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도 넓힐 예정이다.
슈마커 전개사 에스엠케이티앤아이(대표 안영환)는 글로벌 서핑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프’를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시켰다. 리프는 해변 문화를 담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바다와 서핑에서 영감을 얻은 슈즈를 전개한다. 고급스러운 샌들과 슬리퍼 라인업은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데일리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에이션엘, 핸드백 ‘조에뜨’ 한달 만에 완판행진
핸드백 마켓에는 5개 브랜드가 새롭게 전개한다. 크리에이션엘(대표 이명수)이 새롭게 선보인 핸드백 브랜드 ‘조에뜨’는 론칭 한 달 만에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에뜨는 변화하는 도시의 리듬 속에서도 자신만의 균형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성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로 지난 5월 시작을 알렸다.
‘페블’과 ‘소래’ 라는 시그니처 라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 묵화의 부산여행 브이로그 속 데일리백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던 ‘조에뜨 페블 숄더백’은 5월 중순 론칭 이후, 한달 만에 미드나잇 컬러와 스노우 컬러가 29CM와 조에뜨 공식몰 모두에서 솔드아웃됐다.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페블 숄더백 리오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향후 실용성과 삶의 여유를 담은 감성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헤이스토리(대표 김혜은)는 핸드백 ‘듀푸아’와 ‘마티’를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올렸다. 듀푸아는 ‘두 번’이라는 의미로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매력을 뜻한다. 제품군은 가죽 소재와 정교한 골드 장식을 활용한 클래식한 백 아이템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가방 양옆을 펼치거나 접을 수 있는 등 아이디어를 더한 디테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핸드백, 듀푸아 등 5개 새출발 ‘확고한 BI’
듀푸아에 이어서 공개한 마티는 정반대의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MY(나의)’와 ‘PARTY(파티)’의 합성어로 매일매일을 특별한 날처럼 느낄 수 있는 통통 튀는 가방 디자인이 특징이다. 러블리한 콘셉트로 마카롱을 연상하게 하는 가방 시리즈부터 고급 트위드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까지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끌라베(대표 유민선 · 우순형)는 직장인 여성을 위한 데일리백 ‘끌라베’를 론칭했다. 스페인어로 열쇠를 뜻하는 끌라베는 여성의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키 아이템이 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직장인 여성 고객층이 메인 타깃으로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갖춘 소가죽 백을 주력으로 전개한다. 한 시즌 유행하는 가방이 아닌 오랫동안 손이 가는 데일리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GBGH(대표 김훈도)에서는 프리미엄 러기지 브랜드 ‘브리핑’을 국내에 론칭했다. 브리핑은 1998년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품질, 독창성,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진정한 ‘밀스펙’을 추구한다. 미국에서 군용으로 개발된 소재에 기술을 접목해 내구성과 기능이 모두 훌륭한 고급 러기지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 어패럴 라인도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플랫폼, 핸드백 브랜드 ‘모노크롬노트’ 론칭
국내에서 편집숍 비즈니스로 잔뼈가 굵은 플랫폼은 지난 5월, 기업 최초로 자체 브랜드 ‘모노크롬노트’를 론칭하며 여성 핸드백 사업을 시작했다. 모노크롬노트는 홍정연 플랫폼 부사장의 패션 시장 인사이트와 미감, 브랜딩 노하우를 반영한 브랜드로,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든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핸드백을 30만원대 가격으로 제안한다.
‘덜어냄 그리고 단순함’이라는 한국 미학의 상징적 요소에 초점을 둔 디자인을 엄선된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과 에코프렌들리 리넨 · 캔버스 소재로 구체화한 상품으로 빌드업 중이다. 현재 유통은 플랫폼 자체 편집숍 브랜드인 ‘플랫폼플레이스’와 ‘플랫폼’의 온 ·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금강디에프씨(대표 김진호)는 일본 하이엔드 아이웨어 브랜드 ‘에퀴엠(Eque.M)’을 론칭했다 2005년 도쿄에서 시작된 에퀴엠은 독창적인 미학과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에서 주목받아왔다. 이야(대표 문태균)는 프리미엄 웨딩밴드 브랜드 ‘므온트’를 선보였다. 므온트는 ‘웨딩밴드 브랜드의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다이소 게 섰거라’ 中 잡화점 ‘요요소’ 상륙
올 하반기에는 한국 공략에 나선 글로벌 생활 잡화 브랜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와 내수 위축을 겪고 있는 일본과 미국 수출에 제약이 걸린 중국의 라이프스타일 잡화점이 ‘다이소’의 성공에 주목하며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 재도전에 성공한 ‘미니소’에 이어 7월에는 ‘중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요요소’가 C&K글로벌홀딩스(대표 이성천)를 통해 군산에 1호점을 오픈하며 상륙 소식을 알렸다. 요요소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생활 잡화 브랜드로, 개성 넘치는 매장 파사드와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총판을 담당한 C&K글로벌홀딩스는 다이소와 경쟁할 수 있는 생활용품, 화장품, PB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글로벌 유통망을 무기 삼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요요소에 납품하는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디자인 용품 편집숍 ‘로프트(LoFt)’와 다이소의 형제 브랜드 ‘쓰리피(Threeppy)’도 지난 상반기 국내 상표등록을 마치고 시장 진입을 조율 중이다. 쓰리피는 일본 다이소 전개 기업인 다이소인더스트리가 2018년 론칭한 2040 여성 타깃 ‘300엔’ 생활잡화 브랜드다. 일본 다이소가 2019년 한국 내 ‘DAISO’ 상표 등록을 시도했다 무산된 이후 6년 만에 쓰리피로 우회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日 쓰리피 · 로프트, 한국 상표등록 완료 ‘기대감 UP’
로프트는 일본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쇼핑 스폿’으로 접해 봤을 디자인 생활 잡화점이다. 로프트 전개사인 가부시키가이샤가 최근 한국에 상표등록을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록 분야는 문방구 소매업, 가방 지갑 배낭 카드지갑 소매업, 가정용 또는 주방용 용기 소매업 등 디자인 및 생활 잡화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로 론칭 30주년을 맞은 일본의 대표적인 편집숍 ‘비샵’은 글로벌 첫 진출 무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택했다. 비샵코리아(대표 타게시 모리)는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을 일본 외 지역에서 문을 연 첫 번째 해외 매장이라고 전했다. 비샵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주목된다.
비샵은 1994년 일본 고베에서 시작해 현재 일본 전역에 4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모던 헤리티지 스타일을 꾸준히 제안하며 일본 패션 리테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단톤’ ‘오르치발’ ‘짐플렉스’ ‘브래디’ ‘하버색’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브랜드를 포함해 신진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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