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백화점 매출 순위... 리뉴얼·폐점 영향 속속?
2025년 상반기 빅3 백화점의 실적이 공개됐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3개사 총 57개 점포의 올 상반기 매출 총액은 17조6215억원, 전년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7개 점포 중 성장을 기록한 점포는 단 18개점이며, 매출 1위는 역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었다.
작년 총 매출 3조를 넘긴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은 각각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작년 총 매출 2조대였던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롯데 본점은 1조원을 넘겼다. 1조 매출을 올렸던 7개점(현대 판교, 신세계 대구, 현대 무역, 현대 본점, 더현대서울, 신세계 본점, 롯데 부산본점)은 5000억원을 넘기며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백화점의 기준을 유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점포의 리뉴얼과 폐점이 눈에 띌 정도로 인근 점포 매출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주요 점포의 성장률이 높지 않은 와중에 롯데 수원점과 신세계 마산점은 각각 31.8%, 11.2%를 기록했다.
롯데 수원점은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과 AK플라자 수원점 리뉴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수원 상권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4월까지 진행한 대대적인 리뉴얼이 효과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점포 중 유일하게 10% 이상 증가를 보인 신세계 마산점은 작년 6월 롯데 마산점이 폐점한 후 해당 백화점의 소비층을 흡수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하락폭이 가장 큰 지점은 현대 디큐브시티점으로, 지난 6월30일 폐점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1% 빠진 매출로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지점수는 작년보다 1개점 줄은 14개에서 현재는 디큐브시티점까지 빠져 총 13개이다.
일부 점포의 폐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빅3 백화점의 각 매출 점유율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39.1%, 신세계는 34.3%, 현대백화점은 26.6%이다. 롯데는 0.2%포인트 증가했고, 반대로 현대는 0.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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