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원섭 l 브랜드워커파트너스 공동대표 '구성원 퇴사율 낮추는 리더의 기술 “인정과 매터링”'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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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원섭 l 브랜드워커파트너스 공동대표 '구성원 퇴사율 낮추는 리더의 기술 “인정과 매터링”' 27-Image


가끔은 이전 직장에서 들었던 말 한마디가 오래 남아 아직도 떠오른다. 퇴사하던 날, 대표가 나에게 “언제든 다시 들어오라”라고 말했을 때 이상하게 울컥했다. 만 5년을 근무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이직을 결정했다. 출근 마지막 날, 대표가 한 말이다. 아무한테나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때 느꼈던 건 단순한 인정이 아니라 내가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느낌, 바로 ‘매터링(Mattering)’이었다.

매터링은 ‘내가 이 조직과 누군가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감각’이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건강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소속감(Belonging)이고, 둘째는 매터링이다. 소속감은 ‘함께 한다’는 안도감을 주고, 매터링은 ‘내가 필요하고 기여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준다.


아주 오래가는 기억은 보통 내가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남겨준다. 패션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수많은 시즌을 보내고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성과보다 내 역할이 소중하다고 느낀 순간들이었다. 그중에 함께 일한 리더가 한 작은 인정의 한마디가, 누군가가 건넨 감사 인사 한마디가 그런 순간이었다. 


새로운 혁신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시가 총액 선두기업으로 변신한 MS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취임하며 ‘Growth Mindset’ 문화를 구축하고, 각 팀 리더에게 매터링 대화 트레이닝을 실행했다. 매니저 교육 프로그램에 ‘Mattering Moments’ 모듈을 신설하고, 팀원이 ‘내가 왜 중요한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를 명확히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 피드백, 코칭을 체계화했다 첫째, 1:1 대화에서 매터링 질문 사용하기. 둘째, 목표와 개인 가치를 연결하는 피드백 주기. 셋째,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 확대하기.


어떻게 하면 팀원에게 매터링을 줄 수 있을까? 아래 세 가지가 매터링 소통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인정하기 : 단순히 “수고했어”보다 “당신 덕분에 이번 컬렉션이 완성됐다”처럼 기여를 명확히 말하는 것이다.


가치관을 알아주기 :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디자인 철학, 고객에 대한 태도)을 언급하면 상대방은 존중되는 느낌을 받는다.


의미 부여하기 : “우리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 브랜드에 이런 변화를 줬다”라고 말하면, 자신이 중요한 일부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더인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제안한다.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져 보기를 바란다. “나는 언제 이 일과 이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꼈지?” 팀원에게도 이런 질문을 하기를 권한다. “당신은 언제 여기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나요?” 팀원이 느낀 그 중요한 사람이라는 경험, 그것이 바로 매터링이 자라는 시간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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