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퍼 코트 8만장·카페 매출 50억, 히트메이커 김민정 대표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5.07.25 ∙ 조회수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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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년차를 맞은 여성복 '유어네임히얼'부터 F&B '로와이드' 까지. 김민정 대표는 특유의 철학과 감각으로 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 '취향과 감각이 좋은 인물'로 유명한 김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기가막히게 캐치해 브랜드로 풀어낸다.
투명한 제조과정과 편안한 시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카페 '로와이드'나 지난 겨울 모피가 유행할 때 모피의 무거운 무게를 보완한 '유어네임히얼' 페이크퍼 코트로 8만장 판매 기록을 써낸 것들이 최근 사례다.
여성복과 F&B, 쉽지 않은 두 가지 카테고리를 완벽하게 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유어네임히얼(왼) 로와이드(오)
그녀는 "유어네임히얼과 로와이드, 두 브랜드 모두 비전이 명확하다. 화려하게 튀는 브랜드가 아닌, 질리지 않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2016년 시작한 유어네임히얼은 브랜드 론칭부터 지금까지 '반짝 눈길을 끄는 옷'이 아닌 일상에서 필요한 옷들을 여성스럽고 활동성있게 풀어내고 있다. 론칭 당시 직장인이었는데, 편하고 활동성 좋은 스커트가 없어 직접 스커트를 제작한 게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영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어네임히얼은 올해로 론칭 10년차인데, 팬덤이 여전히 탄탄하고 두텁다. 김민정 대표가 직접 수백명의 고객들과 함께 운영하는 고객 채팅방이 있을 정도다. 그곳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직접 수용하며 끊임없이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옷들을 내놓고 있다. 고객과의 탄탄한 소통을 기반으로 자사몰 매출만 360%가 성장했다. 일본, 중국으로도 확장 중이다. 타오바오 왕홍과의 합이 좋은 만큼 중국이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금빵과 브런치 메뉴로 유명한 로와이드
로와이드는 핫플레이스가 아닌 동네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그리고 자주 가게 되는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로와이드 압구정점은 엄마들이 아이 유치원 버스를 태우는 길가에 위치했는데, 아이들을 보내고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브런치카페를 상상하며 기획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매일 아침 유기농 밀가루를 베이스로 한 베이커리를 직접 만들고, 커피를 블랜딩하며 그 과정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주방을 노출했다. 고객들이 매우 똑똑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알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와이드는 4년 전 성수점을 시작으로, 2년 전 압구정점을 확장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성수점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매출이 같고, 압구정은 올해가 작년보다 실적이 좋다. 두 개 매장의 연매출은 작년 기준 50억원 수준. 올해는 여의도점 오픈과 B2B 확장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는 브런치를 메인으로 브런치와 베이커리 커피까지, 삼각형이 잘 균형 잡힌 브런치 카페로 준비 중이다. '커피가 맛있으면 베이커리가 아쉽고, 브런치가 맛있으면 커피 맛이 아쉬운 대다수의 브런치 카페와 달리 커피와 음식이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브랜딩이란 곧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김민정 대표. 그녀에 따르면 브랜딩이 잘 된다는 건 회사의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대표의 방향성이 있고 그 방향성 대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브랜딩이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가 하고자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고 갈길을 못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민정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좋고 신뢰할 수 있는 것들을 결집력있게 보여주려 한다. 유어네임히얼은 여성스럽게 편안함을 구현하는 브랜드로, 로와이드는 확장 가능한 역량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로와이드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 해외 매장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데, 탄탄한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겨울 대히트를 기록한 유어네임히얼 페이크퍼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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