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O2O 전략 통했다' 비판매형 쇼룸으로 매출 160억 겨냥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7.21 ∙ 조회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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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올림픽공원 쇼룸(사진 = 구경효 기자)


런컬렉션(대표 송주백)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브룩스(BROOKS)’가 ‘판매 없는 쇼룸’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러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비판매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이 모든 수요를 자사몰로 연결시키면서 전년대비 2배 성장한 매출 16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룩스는 2023년 서울 마포구 상수에 1호점을 오픈하고 올해 3월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 2호점을 열었다. 브룩스 쇼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브룩스 전 라인업을 마음껏 신어보고 쇼룸 내 상주하고 있는 러닝 전문 코치에게 러닝 관련 정보를 듣고 자신의 템포에 맞춰 쇼룸 내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런컬렉션은 이러한 ‘비판매형 쇼룸’을 통해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고 단기적인 판매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결한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은 90%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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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온라인 ‘구매전환율’ 90% ↑


상수 및 올림픽공원 쇼룸은 워크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각각 50명, 1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더 많은 인원이 쇼룸을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림픽공원점은 ‘러너들의 성지’라는 입지적 특성과 공원 바로 앞이라는 조건 덕분에 브랜드 콘셉트를 가장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실제 브룩스 본사에서도 쇼룸 장소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브룩스는 러닝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거점으로서의 쇼룸을 지향한다. 실제 올림픽공원 쇼룸에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월 2회 러닝 코칭 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송 대표가 삼성물산 시절부터 운영했던 ‘브룩스 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커뮤니티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8월부터는 자사몰을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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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GTS(위) / 고스트17(아래)


카본화→안정화, ‘아드레날린GTS’ 인기 


브룩스는 크게 ‘안정화’ ‘쿠션화’ ‘맥시멈 쿠션화’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다. 안정화는 상품명 뒤에 ‘지티에스(GTS)’, 맥시멈 쿠션화에는 ‘맥스(MAX)’가 붙는다. 현재 브룩스에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제품은 ‘아드레날린GTS’와 쿠션화인 ‘고스트17’이다. 


GTS(Go To Support)는 브룩스 러닝화 중 안정화 제품에 사용되는 용어로 ‘가이드레일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이드레일 시스템은 과도한 발의 움직임을 제한해 자연스러운 러닝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고 발과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 부상의 위험을 줄여준다. 


과거 카본화를 선호했던 트렌드가 최근 안정화로 변하면서 브룩스의 안정화 라인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인기 있는 사이즈는 모두 품절인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트레일러닝화(칼데라·캐스캐디아)’ ‘레이싱화(하이페리온)’ 등 폭넓은 라인업으로 다양한 러너들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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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코리아 에디션


송주백 대표 “브룩스, 애정받는 브랜드로 키울 것”


러닝화의 기능성과 더불어 착화의 다양성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송주백 런컬렉션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예쁜 제품을 넘어서 발 건강·러닝폼·사이즈 다양성 등 고객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이 중요해졌다”며 “브룩스는 일반(D)부터 와이드(2E), 엑스트라 와이드(4E)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선택지를 제공하며 러닝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맞춘 ‘코리아 에디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런컬렉션이 국내 시장 니즈에 맞춰 글로벌 본사에게 역으로 제안한 제품이 감도 높은 컬러와 디자인으로 일본, 호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품과 더불어 쇼룸 내 향기, 음악, 비주얼 연출 등 오감을 자극하는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브룩스는 CJ ENM의 향 전문 브랜드 ‘테일러 센츠’와 협업해 브룩스 전용 디퓨저를 개발 중이며 이러한 감각적 디테일들을 통해 고객의 매장 방문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송 대표는 “올해 런컬렉션은 브룩스를 국내 소비자들이 사랑하고 애정할 수 있는 스포츠 브랜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대한 많은 신규 및 잠재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쇼룸-자사몰(O2O, Offline to Online)’ 연계 비즈니스와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에 조직의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운영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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