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브랜드로” 마크곤잘레스, 글로벌 유통 확장 가속

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마크곤잘레스’가 서울 중구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20호점 오픈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 임충현 전무를 비롯해 유승윤 마크곤잘레스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박범준 부대표가 마크곤잘레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개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후 임충현 전무, 유승윤 상무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부대표는 “이번 명동 매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국내 타깃 에이지를 확대하며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브랜드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트무드 강화와 그래픽 차별화로 국내 소비자 연령대를 30대 초반까지 확장하는 한편,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마크곤잘레스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연령대를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2030 소비자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캐릭터 IP와 서브컬처 문화 마케팅 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차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왼쪽), 임충현 전무(가운데), 유승윤 마크곤잘레스 사업부 상무(오른쪽)

상표권·지적재산권 관련 판결 최종 승소… 본격 마케팅 시동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 라이선스 계약 이후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각종 소송의 영향으로 2023년 2월 론칭 후 사업 전개에 있어 확장성에 대한 제약으로, 국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7월 초 마크곤잘레스 라이선스 관련 공식 위탁관리 기업인 툴루마이즈(Tulumize Inc)가 비케이브, 사쿠라인터내셔널을 상대로 IP 소송에서 최종 승소(대법원)하면서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 부대표는 “그동안 저작권과 관련한 여러 이슈 때문에 국내에서 마크곤잘레스의 정체성을 살린 마케팅활동과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지난 7월 3일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승소하며 상표권과 저작권에 관련된 모든 이슈가 사라짐에 따라 향후 그동안 국내에서 하지 못했던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마크곤잘레스와 더네이쳐홀딩스의 IP 계약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현재 마크곤잘레스는 국내 20개점의 유통망과 타이완과 홍콩 등 중화권 중심의 해외 마켓 3개점에서 전개하고 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타이완에 SKM 난시점, 타이난점, 샤오베이먼점 등 3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한신 인터컨티넨탈 쇼핑몰과 SKM 신이 A11점까지 총 2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크곤잘레스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타이완·홍콩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올해 타이완 3개점 추가

특히 타이완에서는 1~2호점의 월평균 매출이 한화 1억5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경쟁 브랜드 10개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 상무는 “현재 타이완 현지에서 25세 이상 소비자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이완에서 잘 전개하고 있는 ‘3마’처럼 마크곤잘레스도 고객과의 접점을 더 늘리며 지속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크곤잘레스가 특히 타이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에 대한 물음에 임충현 더네이쳐홀딩스 전무는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타이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또 마크곤잘레스의 강력한 캐릭터 IP와 로고 플레이 위주의 간결한 디자인으로 트렌디한 제품군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라고 전했다.

마크곤잘레스는 향후 더네이쳐홀딩스 전체 매출대비 10% 수준까지 마크곤잘레스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 전무는 “현재는 전체 매출대비 5% 수준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자사의 총매출 대비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국내외 고객층을 확대해서 2030년 1000억원 매출 볼륨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