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하이드로겐 리포지셔닝 등 아웃도어 재정비
지난해 아웃도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가 최근 사업부 수장을 김연희 전무로 교체하고 중심 브랜드인 '하이드로겐'을 리포지셔닝 하는 등 재정비에 돌입했다. 하이드로겐과 함께 정통 아웃도어 '마무트', 영 컨템 아웃도어 '앤드원더'를 전개 중인 이 회사는 세 개 브랜드가 시장에 완전히 안착하기 전에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하이드로겐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하이엔드 퍼포먼스 스포츠'로 방향을 새롭게 잡아간다. 테니스 선수였던 창립자 겸 디자이너 알베르토 브레씨가 하이드로겐을 선보였던 당시 정체성을 중심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는 테니스와 스키 등 DNA를 살릴 수 있는 스포츠 라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아웃도어 포지셔닝을 경험하며 체득한 소재와 디테일의 강점은 그대로 가져간다.
스컬, 카모플라주, 선명한 컬러 등 하이드로겐 특유의 이미지를 활용해 기존의 화이트·그린 중심의 깔끔한 테니스웨어와는 완벽하게 차별화된 디자인의 상품을 구상 중인데, 스포츠부터 컨템퍼러리 캐주얼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하이엔드 퍼포먼스 하이드로겐, '본즈' 캐릭터로 소통
국내에 하이드로겐을 도입했을 당시부터 국내 소비자들과는 서먹했던 해골 모양 심벌도 차별화된 이미지라는 강점을 살려 이색적이면서도 친근한 캐릭터로 어필할 예정이다. 해골을 의인화해 하이드로겐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로 내세우려는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은 '본즈(Bones)', 이 심벌을 통해 하이드로겐 소비층의 성격을 대변하며 그들이 좋아할만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스토리로 만들어 소통한다. 브랜드 특유의 IP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할 때도 다각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겐은 최근 중국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행보를 시작한 만큼 크리스에프앤씨의 노하우를 쏟아부은 볼륨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순차적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진행해 내년 정규 MD 시즌에 맞춰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에서도 입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마무트·앤드원더, 선명한 DNA로 소비층 다변화에 주력
정통 아웃도어 성격을 짙게 갖고 있는 마무트는 그 성격을 살려 트레킹과 클라이밍 등 코어 아웃도어 활동을 지지하는 브랜드로 굳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다시 확장되고 있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에서 폭넓은 상품군과 탁월한 기능성, 최근 업그레이드한 세련된 디자인까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해져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앤드원더는 젊은 소비자를 유입 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크리스에프앤씨의 미래 소비층을 확보하는 동력으로 안착시킨다. 라이선스 상품 제작과 수입을 병행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앤드원더는 글로벌 상품을 동일하게 수입해 크리스에프앤씨의 아웃도어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입과 동시에 사업부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는 김연희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사업부 전무는 "소비자들이 하이드로겐 등 크리스에프앤씨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명확히 인지하기 전에 정확한 DNA로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과 국내를 이분화 하지 않고 하나의 정체성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리포지셔닝 작업을 잘 진행해보겠다.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모습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5년 F/W 하이드로겐 컨벤션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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