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창립 이후 한국 법인 첫 반기 흑자 달성··· 당기순이익 44억원
K-뷰티 기업 '미미박스(대표 하형석)'가 2025년 상반기,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구조적 전환의 분기점을 맞이했다. 같은 기간 매출 162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최근 10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한 이후, 한국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업계의 궁금증이 커졌던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는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미박스는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대만, 중국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과반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 법인은 전체 매출 비중은 낮지만, 이번 반기 실적에서 의미 있는 흑자를 기록하며 전략적 생산·운영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입증했다.
한국 법인은 코스맥스, 콜마 등 국내 유수의 제조사들과 협력해 전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미박스는 브랜드의 경쟁력과 차별화된 품질을 위해 일관되게 ‘메이드 인 코리아’ 생산을 고수해 왔다.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글로벌 생산 및 운영 허브로서의 역할에 집중해 온 만큼, 이번 한국 법인의 흑자 전환은 K-뷰티 운영 시스템의 탄탄함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하형석 대표는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개선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며 “미국, 일본, 대만 등 핵심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생산과 기획의 허브로 더욱 전략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공시자료만 보고 우려를 가졌던 잠재적 파트너나 인재들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창업 이후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이제는 검증된 모델과 자생 가능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다. 미미박스는 지난 수년간 KPMG의 글로벌 감사를 통해 내부 경영 및 재무 투명성 또한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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