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뉴가즈 → 파페치 → 쿠팡, 주인 3번 바뀐 '헤론프레스톤' 드디어 독립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25.07.11 ∙ 조회수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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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헤론 프레스톤이 브랜드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의 소유권을 뉴 가즈 그룹(New Guards Group)으로부터 되찾았다. 2017년 뉴 가즈 그룹 산하에서 시작한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뉴 가즈 그룹의 구조조정과 파산 절차 속에서 이뤄졌다. 뉴 가즈 그룹은 2019년 파페치(Farfetch)에 인수됐고, 2023년 말 쿠팡에 재인수된 뒤 2024년 11월 이탈리아에서 챕터 11(미국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기업 회생 절차)을 신청했다. 소속 브랜드였던 '앰부쉬' '팜엔젤스' '알라누이' 역시 그룹을 떠났다.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오프화이트' 역시 LVMH를 거쳐 뉴욕의 매니지먼트 블루스타 얼라이언스(BlueStar Alliance) 손에 넘어갔다.


헤론 프레스톤은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we are free at last”라고 적힌 티셔츠 한 장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1963년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의 구절을 인용해 “드디어 자유다, 드디어 자유다, 전능하신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나는 마침내 자유를 얻었습니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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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 프레스톤이 SNS에 업로드한 게시물


헤론 프레스턴은 DJ 크루이자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빈트릴(BEEN TRILL)'의 멤버로 활동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오프화이트와 루이비통의 버질아블로, 1017 ALYX와 지방시의 매튜 윌리엄스도 소속했으며 2012 - 2014년 사이를 최고점으로 이들의 디자인, 음악, 파티는 단연 화제였다. 킴 존스, 뎀나 바잘리아와 더 불어 하이엔드 판을 스트리트 웨어 판으로 바꿔놓은 장본인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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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 빈트릴 멤버였던 헤론프레스


헤론 프레스턴은 나이키에서 디지털 팀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래퍼 칸예 웨스트의 투어 머천다이즈와 아트 디렉션을 맡기도 했다. 브랜드 '헤론 프레스톤'은 2017년 뉴 가즈 그룹 산하에서 정식 론칭됐고 러시아어로 스타일을 뜻하는 ‘СТИЛЬ’ 레터링을 사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쟁쟁한 브랜드 나이키, 칼하트, 나사, 리바이스, 베이프, 메르세데스 벤츠 등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개인 브랜드와 별개로 2021년에는 캘빈 클라인에서 2024년부터 현재까지 H&M 남성복에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활약한다. 2023년에는 플랫폼 L.E.D. Studio (Less Environmentally Destructive)를 론칭해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창작 실험과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헤론 프레스톤은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외부 투자자나 경영진 없이 완전히 독립적인 상태다. 다음 컬렉션은 10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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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프레스톤의 ‘СТИЛЬ’ 레터링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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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프레스톤 나이키 협업 맨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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