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역사 브레게, 항공 워치 '타임 XX 컬렉션' 주목
스와치그룹(CEO 니콜라스 하이에크 주니어)의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브레게'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항공 유산과 혁신적 기술력을 담은 '타입 XX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브레게가 항공 워치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1950년대 초였다. 견고한 손목시계용 크로노그래프를 필요로 했던 공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시작된 타입 XX는 곧 민간용 버전으로도 제작돼 파일럿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이자 항공 시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수십 년에 걸쳐 군과 민간 항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위상을 쌓아온 타입 XX는 단순한 시간 측정 장비를 넘어 브레게의 기술력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브레게는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타입 XX를 선보이며 이 상징적인 워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새롭게 제작된 인하우스 칼리버와 플라이백 기능을 탑재했다. 군용 모델인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과 ‘민간용 모델인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 이 시계는 오리지널 타입 XX의 정체성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오늘날의 기술과 디자인 감각을 담아냈다.
2024년에는 두 모델의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이 새롭게 추가됐다. 인하우스 칼리버의 정확성과 신뢰성, 플라이백 기능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착용자가 손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슬릿을 갖춰 편안함까지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색상의 나토 스트랩도 함께 출시돼 시계 애호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같은 해 브레게 뮤지엄 소장 골드 타입 XX에서 영감을 받은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골드 버전’도 공개됐다. 42mm 로즈 골드 케이스에 세라믹 베젤을 조합하고, 하바나 컬러의 가죽 케이스와 함께 미드나잇 블루 악어 가죽 스트랩, 나토 스트랩이 제공되어 브레게 특유의 품격을 완성한다.
2025년, 브레게는 창립 250주년을 기념해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75’를 뉴욕에서 공개, 이 컬렉션의 역사적 여정에 또 하나의 장을 더했다. 1955년 민간용 모델 N°1780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38.3mm 브레게 골드 케이스에 딥 블랙 또는 실버 알루미늄 다이얼을 갖췄다. 브레게 골드 도금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케이스 백에는 1930년 대서양 비행 경로가 인그레이빙돼 있고, 3시와 9시 방향에 배치된 카운터는 원형 디자인을 완성한다. 뉴욕에서의 공개는 1930년 최초의 파리-뉴욕 대서양 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행보이기도 하다.
타입 XX는 복각의 수준을 넘어 브레게가 축적해온 기술적 유산과 모던한 워치메이킹의 정수가 결합된 결과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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