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N블랙야크,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7.07 ∙ 조회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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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N블랙야크,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27-Image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가 발표된 ‘서밋 포 어스'에서 스피치 중인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BYN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 이하 블랙야크)이 네팔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을 발표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세계의 지붕’이자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많은 빙하가 있어 ‘제3극’이라고도 불리는 히말라야 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적설량 감소 및 농토 침수, 등반가들이 남긴 쓰레기 문제 등으로 인해 주변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환경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후 네팔 카트만두에서 네팔등산협회(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 NMA),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 네팔 비정부기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agarmatha Pollution Control Committee, SPCC)와 함께 히말라야의 미래를 논의하는 ‘서밋 포 어스(Summit for Earth)’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팔 정부 바드리 판데(Badri Pandey) 문화관광항공부 장관을 비롯한 약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서밋 포 어스’에서는 히말라야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문제를 공유하고,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담은 히말라야 기후 헌장을 발표했다. 블랙야크를 비롯한 4개 공동 주최 기업 및 기관은 선언문에 서명했다.


BYN블랙야크,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1183-Image

(왼쪽부터)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에 서명한 밍마 치리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 셰르파 시장, BYN블랙야크그룹 강태선 회장, 라마 카지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 셰르파 회장, 타쿠 라즈 판데 네팔등산협회 부회장


히말라야 기후 헌장은 ▲전 지구적 기후 행동 촉구, ▲지속적인 히말라야 정화 활동, ▲기술 및 지역 기반 협력, ▲환경 정보의 투명한 공개, ▲기후 위기 최전선의 목소리 확산,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탄소 배출 감소 노력 등 전 지구적 목표와 더불어 오랜 시간 히말라야와 공존하며 조화롭게 살아온 지역 사회의 경험 도입과 아이스폴 닥터, 셰르파들의 스토리 확산, 드론 및 위성 기술을 활용한 협력 등 글로벌과 로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실천적 의지를 반영했다.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 및 국제 기구의 참여를 촉구하며 2026년 히말라야 기후 위원회(Himalayan Climate Committee, HCC)를 발족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된 변화는 머지않아 가장 낮은 곳까지 닿을 것이라는 히말라야의 조용한 경고처럼 이곳의 기후 위기는 이제 전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라며 “이번 선언은 단지 약속의 문서가 아니라, 기후 정의를 위한 공동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이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히말라야에 헤리티지를 둔 블랙야크가 그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N블랙야크,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2367-Image

‘서밋 포 어스'에서 진행한 히말라야 기후 관련 패널 토론 모습


■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Himalayan Climate Charter 2025)’ 전문


전문 (Preamble)

2025년 7월, 우리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Summit for Earth’를 통해 히말라야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경고를 알리고, 우리의 히말라야를 보호하고 바꾸기 위한 전 지구적 실천의 첫걸음을 위한 다짐을 선언합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눈 앞에 닥친 현실입니다. 치솟는 온도, 무너지는 생태계, 빠르게 사라지는 빙하들은 극지와 사막을 넘어, 수 십억 인류의 생명줄인 히말라야까지 깊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는 산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수 십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자, 지구의 기후 균형을 지탱하는 중심 축입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오랜 세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온 주민들이 그 피해를 오롯이 겪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농토는 침수되며, 삶의 터전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지키고, 이 땅의 사람들을 존중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합니다.

 

원칙과 실천 약속 (Principles & Commitments)

1.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의 촉구

각국 정부, 기업, 시민 사회는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며, 기후 적응 정책을 실행한다.

 

2. 지속적인 히말라야 정화 활동

히말라야, 특히 에베레스트와 쿰부 지역에서 매년 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셰르파의 지혜와 환경 기술을 융합한다.

 

3. 기술 기반 협력

드론, 위성 데이터, 고산 전용 장비 등을 활용해 환경 보호 활동의 투명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강화한다.

 

4. 지역 기반 교육

셰르파와 고산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후인식 교육, 안전 교육 등 지속 가능을 위한 교육을 실행한다.

 

5. 환경 정보의 투명한 공개

수거된 쓰레기, 탄소 영향, 생태 복원 데이터 등을 기록하고, 이를 검증 후 공개한다.

 

6. 기후 위기 최전선의 목소리 확산

아이스폴 닥터, 셰르파, 포터 등 기후 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국제 사회에 전달하고 연결한다.

 

7.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

이 헌장은 히말라야를 넘어 전 세계 고산 지역 및 기후 취약 지역에서도 실현 가능한 기후 행동의 모델로 자리매김한다.

 

서약 선언 (Closing Statement)

히말라야는 지구의 끝이 아닙니다. 변화의 시작점이며, 우리의 선택을 묻는 거대한 산입니다.

 

우리가 이 산에서 외친 메시지가 지구 전 역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외침이 말로 끝나지 않고 행동과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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