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포트] 룰루레몬, 듀프에 맞대응! 코스트코 고소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25.07.04 ∙ 조회수 395
Copy Link

듀프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미국 코스트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8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코스트코의 제품 4가지를 지목했고, 트레이드 드레스(제품 외관) 침해, 란햄 법(Lanham Act)에 따른 부정경쟁, 디자인 특허 침해, 캘리포니아주 불공정 영업 관행법 위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이로 인해 입은 손해와 브랜드 명성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근거로 손해배상과 판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이른바 듀프(Dupe)라 불리는 유사 제품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제기됐다. 특히 코스트코의 가격은 룰루레몬의 약 10분의 1로 '#LululemonDupes'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제품들을 홍보했다.


[해외 리포트] 룰루레몬, 듀프에 맞대응! 코스트코 고소 489-Image[해외 리포트] 룰루레몬, 듀프에 맞대응! 코스트코 고소 585-Image[해외 리포트] 룰루레몬, 듀프에 맞대응! 코스트코 고소 688-Image


문제가 된 룰루레몬의 Scuba 풀오버, Define 재킷, ABC 팬츠는 소비자 사이에서 특히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제품으로 “코스트코는 이들 제품을 정품으로 혼동할 수 있게 만들었고, 두 브랜드를 구분 짓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 판매를 지속하며 수익을 올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스트코가 자사 브랜드 '커클랜드' 제품을 만들 때 실제 인기 브랜드의 OEM 제조사를 사용해 출처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사실까지 지적했다.


룰루레몬은 2024년 11월, 침해 사실을 통보했고 일부 제품은 철수됐지만, 이후에도 유사 상품이 다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룰루레몬은 배심원 재판을 요청하고, 코스트코에 대해 손해배상금 지급, 유사 제품 생산 및 판매 중단, 광고 및 홍보물 삭제 등을 법원에 요구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룰루레몬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연구·개발·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며, 지식 재산권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룰루레몬은 과거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12년에는 캘빈클라인을 상대로 요가 팬츠의 허리밴드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2021년에는 피트니스 브랜드 펠로톤이 자사의 레깅스와 브라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펠로톤은 해당 제품을 단종하거나 디자인을 수정했다. 정식 판결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룰루레몬이 우위를 점한 사례로 평가된다.

 

룰루레몬은 자사 디자인을 모방한 유사 제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장을 보내왔고 코스트코 외에도 언더아머, 쉬인, 애슬레타, 아마존의 중소 셀러 등이 그 대상이었다. 특정 브랜드의 로고를 제거하고 만들면 불법 복제가 완벽하게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합리적이다” 라는 의견과 “결국 가품이다” 혹은 “단물을 빨기 위해 회사들이 만들어낸 단어이다”로 찬반이 나뉘고 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