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7.04 ∙ 조회수 748
Copy Link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89-Image

헬리녹스 서울 플래그십 'HCC 서울' 앞에 등장한 브랜드 캐릭터 '헬리'의 청동 조형물


헬리녹스(글로벌 대표 라영환)의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가 브랜드의 캐릭터 '헬리(Heli)' 동상 제작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진행했다. HCC 서울 한남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더 블루 디어 스토어(The Blue Deer Story; 파란 사슴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헬리의 탄생 스토리와 창작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로 구성했다.


특히 헬리 캐릭터 창작자인 애니메이션 감동 에릭 오(Erick Oh)와 헬리 청동 동상을 조각한 조각가 안드레아 블라직(Andrea Blasich)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작가들의 창작 철학과 작업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헬리 캐릭터의 탄생과 청동 동상 제작 과정에 얽힌 깊이 있는 이야기를 작가들과 직접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의미가 있었다.


전시 소개 후에는 에릭 오 감독의 라이브 드로잉과 안드레아 블라직 작가의 클레이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이번 행사의 클라이맥스인 헬리 청동 동상의 공식 공개를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담은 헬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981-Image

헬리녹스의 캐릭터 '헬리'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인 에릭 오 작가(앞)와 클레이 퍼포먼스 중인 안드레아 블라직 작가


단순 홍보 콘텐츠 X, 메시지를 가진 캐릭터로 발전시킬 예정


사실 헬리녹스가 헬리라는 캐릭터를 개발했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저 브랜드의 자산이 될 IP 하나를 추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헬리녹스는 단순하게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헬리를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헬리를 탄생시킨 에릭 오 감독은 픽사(Pixar) 출신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 다수의 작품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Opera)'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헬리녹스라는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내가 캐릭터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일치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만든 캐릭터"라고 헬리를 소개하며 "단순히 헬리녹스라는 브랜드를 홍보해주기 위해 만든 마스코트가 아니라,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언젠가 이 캐릭터에 이야기를 담아 긴 호흡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1910-Image'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2025-Image'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2140-Image

헬리녹스 HCC 서울 1층에서 진행 중인 '헬리' 제작 기념 전시회 전경


밝음과 긍정의 '헬리', 추후 어둠의 캐릭터 '녹스'도 등장


푸른 사슴 헬리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등 전세계적으로 슬픔에 빠져있던 시기였던 2021년부터 구상한 캐릭터다. 에릭 오 작가는 "그런 시기일 수록 자연에 들어가 고요히 호흡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여주는 개체를 만들고 싶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푸른 사슴 헬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헬리는 밝음과 긍정의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다. 오 작가는 이어 헬리와 반대 성격을 가진 어둠의 캐릭터 '녹스'도 기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헬리녹스라는 브랜드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인 '헬리우스'와 밤의 신인 '녹스'를 합성해 만든 이름을 가진 만큼,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한 순환적 구조를 담아 새로운 캐릭터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리의 동상을 만든 안드레아 블라직 작가는 디즈니, 드림웍스, 픽사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조각가로, '미키 마우스'부터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버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조형해왔다. 이번 헬리 청동 동상 역시 그의 섬세한 예술성과 뛰어난 조형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3102-Image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3241-Image

헬리녹스 캐릭터 '헬리'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 중인 에릭 오 작가(위)와 안드레아 블라직 작가(아래)


헬리녹스 "헬리 통해 브랜드의 문화적 가치와 자산 지속 확장"


그는 미국에서 핼리 조형 작업을 시작해 한국의 주조공장과 협업해 동상을 완성했다. "에릭 오 감독의 캐릭터 디자인이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결이어서 도전적인 작업이 됐지만, 동시에 매우 창의적인 경험이었다"며 언어 장벽이 있는 작업 과정 속에서 손짓과 열정을 소통의 매개체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청동 조형물은 수백 년 유지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매체다. 헬리라는 캐릭터가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헬리녹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 캐릭터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경험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전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헬리녹스의 캐릭터 ‘헬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향후 브랜드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서도 헬리녹스, '빠더너스(BDNS)', 에릭 오 감독의 3자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헬리와 빠더너스의 캐릭터 '문땡이'의 만남을 콘셉트로 헬리가 HCC 서울에 착륙한 것을 축하하는 스토리를 의류와 기념 포스터에 담아냈다. 해당 상품은 HCC 서울에서 단독 판매 중이다.


이번 전시는 7월 한 달간 HCC 서울 1층에서 상시 운영하며, 캐릭터의 창작 스토리와 조형 과정을 담은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단순한 홍보성 캐릭터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헬리녹스의 브랜딩과 어우러진 헬리만의 스토리도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완성' 헬리녹스, 에릭 오 등과 '헬리' 탄생 과정 공개 4424-Image

헬리 청동 조형물 공개 현장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