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문화 메신저 '깔롱' 해외서 먼저 반응... 프레피 스포츠웨어로 포지셔닝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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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비씨지(대표 장재희)에서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깔롱(Khalhon')’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바이브캐디(VIBECADDY)’ ‘포어올(FORE.ALL)’ ‘애셔(ASHER)’ ‘골든 소울(GOLDEN SOUL)’ 등 해외 트렌디한 골프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깔롱골프가 해외에서 먼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권 브랜드가 갖기 쉽지 않은 ‘서브컬처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깔롱골프는 2021년 3월 골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 3년 동안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골프와 나이트라이프를 융합한 ‘깔롱나잇’, 토너먼트와 페스티벌을 결합한 ‘더 헌드레드 컵’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골프 문화 확산에 집중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팬덤을 모으고 2023 F/W 시즌에 골프웨어 브랜드로 본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3시즌 동안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2025 S/S 시즌에 프레피 스포츠웨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구체화하며 전년대비 매출 350%, 노세일 판매의 경우 900%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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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나이트라이프를 결합한 '깔롱나잇'


‘골프 = 퍼포먼스’ NO, 프레피 스포츠웨어로


장재희 씨비씨지 대표는 “유럽 및 미국 등 글로벌 소비자의 경우 브랜드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는지, 팬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하나하나 따져 본다. 깔롱골프는 이제껏 전개해 온 활동을 기반으로 브랜드 진정성을 확실히 보여주고 기존 ‘골프 = 퍼포먼스’라는 관점을 깨고 프레피 스포츠웨어라는 트렌디하면서도 힙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골프마켓 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브랜드로 인식되며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연락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깔롱골프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공감하는 해외 리테일러를 통해 점차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캐딜락이 주최하는 골프웨어 쇼룸에 초대받아 글로벌 바이어 · 프레스와 미팅을 진행했다.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하입골프(HYPEGOLF)’와 함께하는 ‘페인터×깔롱(Payntr×Khalhon)’ 2025 F/W 협업 팝업 및 인플루언서 파티와 골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9월에는 일본 이세탄 백화점 팝업과 함께 페인터골프와 솔트베이 CC에서 한 · 일 장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브랜드 협업뿐만 아니라 세일즈 창구도 넓히는 중이다. 브랜드 전개 4시즌 만인 2025 S/S에 이미 캐나다,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호주 등 9개 국가에 진출하고 13개 파트너들과 홀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자사몰 외에 글로벌 사이트(khalhon.com)를 새롭게 오픈하며 해외 소비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고 높은 디지털 인게이지먼트(약 50만)를 기록하는 ‘핀터레스트’와 연동해 판매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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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이트 오픈, 해외 소비자 접근성 높여


현재 글로벌 골프 시장은 국내와 반대로 매우 핫한 상황이다. 미국골프재단(NGF)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미국 골프 인구는 4720만명이며, 이 중 라이프스타일 골퍼가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스트리트 골프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깔롱골프는 이미 글로벌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 골프 인기에 더해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26 S/S 시즌에는 스트라이프, 필기체 로고, 스포티한 컬러, 꽃 등 프레피 정체성을 더욱 살린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깔롱골프는 홀세일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제품 생산 일정을 반년 앞당겼으며, 글로벌 관세 이슈로 인해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해 대응하고 있다. 7월에는 글로벌 에이전트와 북미 전역에서 2026 S/S 홀세일을 위해 3개월간의 세일즈 투어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자사몰 체제로 유통을 일원화했다. 골프에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가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메타(Meta)를 통해 퍼포먼스 광고 마케팅을 전개해 자사몰로 유입을 유도해 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또 자사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톡 1초 회원가입 등을 새롭게 유치한 후 회원 수가 2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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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전년比 4배 성장 목표, 홀세일 확대


커지는 브랜드에 발맞춰 씨비씨지 내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프로모션 특화 인원을 보강했다. 작년 우양통상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 후 지속가능한 원가와 품질을 확보하고 퍼포먼스 라인(기획 상품) 론칭 등을 통해 올해 전년대비 매출 4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국가의 힙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 리테일러를 통해 글로벌에 브랜드를 알리고 PGA와 시카고 콜렉티브 등 트레이드쇼에 참석해 인지도를 쌓아갈 예정이다. 


장 대표는 “K-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소위 대박이 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해외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 스토리부터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아이템, 여기에 감도 높은 K-컬처와 엔터테인먼트 기반 콘텐츠를 적절히 믹스하면 한국에서도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씨비씨지도 깔롱골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제작하거나 인수해 글로벌 ABG나 VF코퍼레이션그룹처럼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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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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